"철분과 영향분 많은 밤을 먹읍시다"

[기고] '효부난다'는 밤나무골에 찾아온 가을이 주는 큰 선물

노재경 | 기사입력 2010/11/06 [00:01]

"철분과 영향분 많은 밤을 먹읍시다"

[기고] '효부난다'는 밤나무골에 찾아온 가을이 주는 큰 선물

노재경 | 입력 : 2010/11/06 [00:01]
옛말에 ‘밤나무골에서 효부가 난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동의보감에 보면 ‘밤은 가장 유익한 과일로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튼튼히 하며 신기를 보해주고 허기를 메워준다’라고 적혀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이렇게 밤이 우리들의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조선 시대에는 밤나무를 뽕나무, 옻나무와 더불어 엄격히 다스리고 함부로 벌채를 못하도록 하였다. 가을이 되어 알알이 익은 밤을 삶거나 구워서 드시면 얼굴이 벌써 훤해질 만큼 좋아지기 때문에 밤나무골에서 효부가 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밤에는 각종 영양소와 더불어 특히 철분이 다량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인체에서 철분은 보통 적혈구에 가장 많이 있으며 그 이외에도 간, 골수 및 여러 단백질의 구성 성분으로 존재하고 있다.
 
또한, 철분은 일반적으로 인체 내에 다량으로 저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페리틴 또는 헤모시데린 등 단백질의 구성 성분의 형태로 존재하며 철분이 필요할 때 공급하기도 한다. 근육세포에는 미오글로빈, 혈액세포에는 헤모글로빈, 세포질에는 각종 시토크롬, 퍼옥시다제 등의 기능성 물질로서 존재한다.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의 운반과 저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과정에서도 작용한다. 한편, 골수의 조혈작용, 뇌의 신경전달물질이나 콜라겐의 합성 등에도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철분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빈혈, 피로, 생리불순, 인지 능력의 감소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중요하게 작용하는 철분은 다양한 식품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장어, 사과, 멸치, 아몬드, 밤, 굴, 조개, 해삼, 각종 축산물의 간, 새우, 고등어, 전복 등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결국, 가을이 가져다주는 밤에 철분이 많으니 임산부, 수험생들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철분을 보충할 겸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밤을 마음껏 먹도록 합시다.

/강한철(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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