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취준생 서러움, 죽고싶습니다"

[오늘의 아고라] 청년실업자의 그 아픔을 MB정권은 아는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0/10/12 [02:17]

"26살 취준생 서러움, 죽고싶습니다"

[오늘의 아고라] 청년실업자의 그 아픔을 MB정권은 아는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0/10/12 [02:17]
안녕하세요.
26살 취준생입니다.
요즘 공채시즌이다. 취업시즌이다.
취준생들은 정말 바쁘실텐데요..ㅠ 저도 취준생입니다..
지금도 자소서를 쓰고있는데.ㅠ정말 답답하고 누구한테 말할 수 도 없어서.ㅠㅠ::
아고라에다 글을 쓰네요.
 
근데 요즘 저의 존재가 이렇게 하찮게 보인적이 없을정도로
비참하네요.
이번학기에 졸업하는데. 지금까지 자소서낸 서류만 60개.입니다.
그리고 60개 전폐했습니다.
처음에. 불합격 메일받았을땐. 그래도 희망이란게 있다고 다짐하며
마음추스렸는데. 이제는.. 정말 손이 벌벌떨리더군요.
 
▲청년 실업자들의 소외된 서러움을 이명박은 기억이나 하나© 서울의소리
제가 그동안 정말 많이 부족하고.
막살아왔다는게. 제 나이 26 가을로 넘어가는 이시점에.
다 뽀록이 나니까. 정말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분명 모든건 다 제 잘못인데말이죠...
 
부모님들은. 항상 절 믿어주시는데.
요즘엔 어머니 전화만 받아도 울컥눈물이나네요.
지방에서 항상 먹을것 택배로 보내주시고.
걱정되셔서 한통화씩 해주시고..ㅠㅠ이젠 감사한 마음보단 미안한 마음이 커져만 갑니다.
 
휴 .... 같이 사는 룸메랑도 오늘 싸웠습니다.
정말 제가 백프로 잘못한거죠.  이친구는 상반기에 벌써취업이 됐어요.
금융권으로요. 취업하고도 같이 살고있습니다.
차를 사겠다고 룰루랄라 신나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모습이.
너무 부럽기도하고. ㅠㅠ왠지모르게 화가 나더라구요.
 
현대가 좋을까 기아가 좋을까 부터.시작해서. 차시트는 뭐가좋지?
선팅. 블랙박스.는 달까말까?
차색깔은 뭐가좋을까? 쇼현대차 요금제로 차 사면 60만원이나 번다.
그걸로. 옵션더 추가할까말까?
 
하....................
제가 자소서쓰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저에게 계속 확인하려 드는 그친구가 너무 미웠습니다.
결국오늘 정말 대판싸웠네요. 
 
그친구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겠지만. 정말화가나서.
그딴건 너혼자결정하라고. 나지금 빌빌대는거 보면서 나한테 그딴말을 지껄이냐고,.
니가 친구냐? 하고 악을쓰며 울었네요.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ㅋㅋㅋ진짜 찌질하고 어이없는데.ㅋㅋㅋㅋㅋ ㅠㅜㅜㅜ
친구는 지금 밖에 나가고 ㅠㅠ없어요...
 
하...울다 지쳐서...멍하니.있다가.
이야기 할사람이 없어서.
아고라에 글을 올려요.ㅠㅠㅠ::
 
진짜 제 상황은 아무것도 아닌거겠지만.
이겨낼려면...아직 시간이 좀필요한가봐요.
ㅠㅠㅠ친구한테도 너무 미안하구요.ㅠㅠㅠㅠ:::
진짜 자꾸만 쪼그라드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미안한일을 자꾸만드네요. 제가.
하 이정신에.자소서 하나라도 더쓰고. 다듬고. 고민해야되는데요.ㅠㅠㅠ::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서도 없고. 내용도없지만.ㅠㅠㅠ:
정말. 이야기가 하고싶었어요........이젠 정신차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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