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고민, 사람사는 세상 이해못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무릎꿇고 고백

편집부 | 기사입력 2010/10/08 [09:53]

"고뇌·고민, 사람사는 세상 이해못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무릎꿇고 고백

편집부 | 입력 : 2010/10/08 [09:53]

▲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노 대통령에게 파주 LCD 단지 허가해 달라고 조르고 떼쓰고 못살게 굴었다"며 "노 대통령이 준공식 연설 중 환하게 웃으며 손 지사님 이제 만족하십니까라고 말씀했고 저는 벌떡 일어나 90도로 절했다"고 소개했다. 손 대표는 "노 대통령과 손학규의 관계는 그것이 본 모습"이라며 "사람 사는 세상을 추구한 노 대통령의 뜻을 받들고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진보를 위한 대통합에 기득권을 모두버리겠다고 약소한바 있다. ©민족의소리 자주역사신보 편집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봉하재단’ 관계자에게 묻더니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로 다가가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손으로 돌 위에 새겨진 ‘노무현’ 이름 석자를 쓰다듬었다. 

손대표는 "내가 정치적 입장을 달리했을 때 국가원수였던 노 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결례를 범한 사실을 다시 떠올리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신임 지도부와 함께 광주 5.18 묘역 참배에 이어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당 대표로 이 자리에 와서 노 전 대통령께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고뇌하고, 고민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지금도 있다"면서 과거 파주 LCD단지 준공식에서의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우여곡절 끝에 파주에 LCD단지를 준공하게 되자 노 전 대통령이 준공식에서 웃으면서 "손 지사님, 이제 만족하십니까"라고 한 것. 손 대표는 당시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LCD단지를 허가해 달라고 (노 전 대통령에게) 조르고 떼쓰고 못살게 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역간 균형발전, 전국정당이 민주당의 미래"라며 "노 전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의 뜻도 함께 포함해 지역균형발전과 전국정당 민주당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그 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부산·경남이 있다"고 말했다.

 

▲ 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김영춘 전 의원 최고위원에 지명. ©민족의소리 편집부


한편 7일 관심사이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영춘(49) 전 의원을 내정했다. 부산 출신의 대표적인 486 정치인인 김 전 의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의 의결과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최고위원으로 확정된다.

김 전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통일민주당 시절 김영삼 총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 참여했으나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8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낸바 있다.

그러나 그는 대선 직후 문 대표의 독선적 당 운영 등을 문제 삼으며 창조한국당을 탈당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번 인사와 관련, "김 전 의원은 6.2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 즉 세대교체 흐름을 강화 할 인물"이라며 "또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당심인 전국정당화를 위한 인물"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양날의 칼’이다. 김영춘 카드가 성공작으로 연착륙한다면 ‘민주당=호남당’이라는 등식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김영춘 전 의원은 호남 정치인 주류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런 인물도 지명직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비호남 출신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자리할 수 있다.

반면, 김영춘 카드가 실패로 끝날 경우 한나라당 출신 대표와 한나라당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정치적 부담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손학규의 선택에 의문부호를 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영춘 전 의원은 최고위원회 의결과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김영춘 카드’에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손 대표는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젊고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들이 앞장서는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라며 "신선한 새 인물들을 대거 발굴·육성하는 세력 재편으로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오는 19대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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