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요? 어이없는 언발오줌"

"지난핸 폭락으로 죽이더니, 수급조절능력 없는 정권이 문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0/10/06 [17:14]

"중국산 배추요? 어이없는 언발오줌"

"지난핸 폭락으로 죽이더니, 수급조절능력 없는 정권이 문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0/10/06 [17:14]
말 그대로 `채소 대란`이다. 배추 한 포기에 1만2000원, 대파 한 단에 7000원, 상추 한 장에 300원. 올라도 너무 올랐다. 물량이 부족해 비싼 값을 주고 사기도 쉽지 않다. 시장에서 만난 주부들은 분노하지도 않았다. 그저 허탈해 한다.
 
채소값 급등은 8월 이후부터 시작 되었으나 이명박 정부는 김태호, 조현오등 법법자 내각 구성을 관철 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경작지 축소와  궂은 날씨 탓으로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채소 공급 물량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매사 그랬듯이 시간이 해결하겠지 하며 무능하게 대처 하였던 것이다.
 
서민들의 못살겠다 아우성이 극에 달하여도 아무런 대책이 없던 이명박 정부는 뜬금없이 '양배추 김치' 운운더니 마침내 중국산 배추 수입이라고 하였다. 8월부터 채소값 급등을 이명박 대통령은 보고받지 못하였는지 모르겠으나 두달이 지난 10월에야 대책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서민의 입장에서 한번 따저보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8월부터 급등한 채소값이 중간 유통업자들의 농간이라고 구구절절 변명하던 청와대가 왜 이제야 중국산 수입과 유통물량 확대등의 대책을 내놓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5천만 국민중에 채소값이 급등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부자 천만명을 빼고, 서민 사천만명이 급등한 채소를 울며 겨자 먹기로 사먹었다고 본다면, 일인당 최소한 만원은 추가 지출 하였을 것이다.
 
사천만이 일원이면 사천만원, 십원이면 사억원, 백원이면 사십억원, 천원이면 사백억원, 만원이면 사천억원이다. 이명박 정부의 변명대로 유통업자 농간이라면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유통업자(부자)들의 배를 불려 주었다는 것이다. 즉 유통업자를 위해 이제야 대책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45.5%나 올랐다.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 수치다. 상추는 전년 동월에 비해 233.6%, 호박은 219.9%, 열무는 205.6%나 급등했다. 전월 대비로도 호박 131.4%, 상추 101.0%, 파 93.0%, 배추 60.9%, 시금치 73.4%로 `농산물 가격 쇼크`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곡물가격 보다 `채소값 폭등`이 신선식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애그플레이션 (Agflation) 현상 속에 `베지플레이션(Vegeflation)`을 겪고 있는 셈이다.




▲사대강 경작지 축소로 인해 일어난 채소대란에 대한  근본대책이 시급하다.    © 서울의소리

 

 
 
 
 
 
 
 
 
 
 
 
 
 
 
 
 
 
 
 
 
 
 
 
 
 
 
 
 
 
 
 
 
 
 
 
 
 
 
 

15년째 배추농사를 짓는 김창수(39)씨는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이 가장 문제다. 수급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지난해에 배추값이 폭락해 수많은 농민이 밭을 갈아엎었던 사실을 벌써 잊었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중국산 배추를 들여오면 당장에는 배추값이 안정될지 몰라도 본격 출하시기인 11월이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근본 대책은 없으면서도 책상머리에 앉아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배추값이 한 포기에 10만원을 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소리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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