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인터넷 언론은 ‘작지만 빠르고, 좁지만 깊이 있는’ 기사로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인터넷 언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주민 속에서 때론 곁에서 밀착취재를 통한 현장감 있는 기사를 보여줘야 부천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양 대표가 자랑하는 부천타임스의 또 하나의 자랑은 시선의 다양화다. “5천 여 명의 독자회원과 시민기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시선이 있죠. 따라서 이들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는 거죠. 독자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해 유대강화에 힘쓰죠. 특히 <아줌마의 힘>게시판은 자유로운 의사 소통구조에 큰 도움을 줍니다.” 양 대표는 지역 언론사가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길은 솔직함이라고 덧붙인다. 각종 외압과 금품공세로 왜곡보도가 말썽인데, 부천타임스는 한 번도 그런 유혹에 넘어가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2005년 부천터미널 소풍배 축구대회’가 그 사례. 부정배경을 보도하자 관련 건설사가 무마하려고 매수를 시도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런 양 대표를 두고 새내기 고은경 기자는 “시아버지”라고 표현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엄하죠. 경륜이 배어나거든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젊고 유능한 시아버지라고나 할까요. 항상 현장에 있으며 적극적으로 뛰어다니거든요.” 양 대표는 어릴 적 소년한국일보에 난 취재 기사를 보고 나중에 기자가 될 것을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대학중퇴 학력으로 기자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꿈을 실현해준 게 생겼다. 바로 인터넷. 그렇게 부천타임스가 탄생한 것이었다. 그는 내친김에 또 하나의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문화예술 전문 격주간지를 창간할 포부를 가지고 있다. 주5일제 등 갈수록 문화부문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주민들은 문화적 박탈감만 키우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역공동체 문화를 꽃피우도록 씨앗을 뿌리고 싶은 거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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