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비자 60%, ‘자국 경기침체기’ 여겨

48개국 27000명 소비신뢰도조사, 잘반 '12개월내 못 벗어나'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0/07/28 [00:10]

세계소비자 60%, ‘자국 경기침체기’ 여겨

48개국 27000명 소비신뢰도조사, 잘반 '12개월내 못 벗어나'

인터넷저널 | 입력 : 2010/07/28 [00:10]
전 세계 소비자 10명 중 약 6명은 ‘현재 자국 경제가 침체기’라고 생각하고, 이들 중 절반은 ‘향후 12개월 후에도 자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5월 10일부터 26일까지 전 세계 48개국 27,000여 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신뢰도와 주요 관심사, 지출 의향을 측정한 닐슨 세계 소비자 신뢰도 조사(Nielsen Global Consumer Confidence Index)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58%가 ‘현재 자국 경제가 침체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륙별로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소비자 84%가 이와 같이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아태지역은 39%만이 이 같이 응답해 자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와 라트비아(각각 9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리투아니아(95%), 스페인(9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80%의 응답자들이 자국 경제가 침체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현재 자국 경제가 침체기가 아니다’라고 응답한 국가는 1위 싱가포르(83%), 2위 중국(76%), 3위 호주와 노르웨이(각각 7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 85%, ‘12개월 후 한국의 고용 전망 부정적’이라고 생각

이와 함께 닐슨컴퍼니가 향후 12개월 후 자국의 고용 전망(local job prospects)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 세계 소비자의 절반(51%)은 ‘좋지 않거나 나쁘다’고 응답해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45%는 ‘매우 좋거나 좋은 편이다’라고 대답했다. 자국의 고용 전망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국가 1위는 인도(92%), 2위는 싱가포르(83%), 3위는 브라질(7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국의 고용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국가 1위는 리투아니아(94%), 2위 프랑스(91%), 3위 라트비아(90%)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85%)과 일본(88%)은 각각 6위, 4위로 조사되었다.

한국 소비자, 향후 6개월 후 주요 관심사: ‘고용안정’(18%)-‘일과 삶의 균형’(14%)-‘경제’, ‘자녀교육/복지’(각각 13%)

향후 6개월 후 전 세계 소비자의 주요 관심사로는 ‘경제’(18%)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고용 안정’ 및 ‘일과 삶의 균형’(각각 11%), ‘건강’(9%) 순으로 분석되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고용 안정’(18%)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일과 삶의 균형’(14%), ‘경제’, ‘자녀교육/복지’(각각 13%) 문제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 소비자들, 여유자금은 ‘저축’(60%)-‘의류구입비’(24%)-‘빚/신용카드/대출 상환’(23%)에 사용

‘생활 필수품을 구입한 후 여유자금을 어떻게 사용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세계 소비자의 절반 가량(49%)이 ‘저축을 하겠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는 ‘휴가비’(37%)와 ‘의류구입비’(34%), ‘가정 외 오락비’ (33%)로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서는 60%의 소비자들이 ‘저축을 하겠다’고 응답해 전 세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의류구입비’(24%), ‘빚/신용카드/대출 상환’(23%), ‘휴가비’(20%)에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재의 물가와 개인의 재정상태를 고려했을 때, 지금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에 적당한 시기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 세계 소비자의 38%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60%는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83%가 ‘필요한 물건을 사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들, 가계비 절약 위해 ‘외식비’(64%), ‘의류구입비’(52%) 절약,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로 구매 전환’(64%)

한편 전 세계 소비자 10명 중 7명(70%)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가계비를 줄이기 위해 지출 습관에 변화를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출 습관에 변화를 주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55%)은 ‘의류비를 가장 많이 줄였다’고 응답했고, 이와 함께 ‘가정 외 오락비’(54%)와 ‘가스/전기 사용료’(48%)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외식비’ (64%), ‘의류구입비’(52%) 순으로 가계비를 줄이고 ‘보다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로 구매를 전환’(44%)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 소비자들, ‘경제 여건 좋아져도 ‘가스/전기사용료’(34%), ‘외식비’(26%), ‘전화비’(19%) 계속 줄일 것’

또한 전 세계 소비자들은 경제 여건이 좋아지더라도 ‘가스/전기사용료’(37%)와 ‘외식비’, ‘의류 구입비’ (각각 22%)를 계속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가스/전기사용료’(34%)와 ‘외식비’(26%), ‘전화비’(19%)를 계속 줄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 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가 1분기보다 1점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마찬가지로, 자국 경제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전망 역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향후 6개월 후의 최대 관심사로 ‘경제’를 꼽은 반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고용 안정’을 꼽았고, ‘일과 삶의 균형’과 ‘자녀교육/복지’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이 단순한 경제 회복 뿐만 아니라, 삶의 질적인 향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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