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식량난, 즉각적 구호 필요"

세이브더칠드런 등 10개의 원조기관, 니제르 7백만명 기아...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0/07/16 [12:50]

"서아프리카 식량난, 즉각적 구호 필요"

세이브더칠드런 등 10개의 원조기관, 니제르 7백만명 기아...

인터넷저널 | 입력 : 2010/07/16 [12:50]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10개의 원조기관들은 지난 7월8일 아프리카 사헬지역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1,000만 명 인구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식량난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니제르이다. 니제르는 총 인구의 50%에 해당하는 700만 명이 식량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차드는 200만 명, 말리, 모리타니아,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극북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케어, 옥스팜 등 10개의 원조기관들은 이들 국가의 영양실조인구수는 즉각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니제르 정부의 최근 통계를 보면 5세 미만 영유아들의 17%는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의 수치이다.

원조기관들은 각 국의 고위급 정치관료들이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원조요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특히 UN이 각 국가에 원조금을 요청하고 협상하는 역할을 할 담당관을 즉시 임명하여 사태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6개월 간의 지속적인 촉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니제르 식량난에 대한 원조금 현황은 UN의 목표액 보다 1억7백만 달러 (약 1,286억 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10개의 원조기관들은 식량난으로 인한 대재앙을 막기 위하여 즉각적인 원조금을 요청했다. 또한 원조금의 연체를 막기 위하여 고위급 정치관료들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조금 연체현상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국가의 식량공급에 차질을 발생시킨다. 니제르의 경우가 그러한 경우이다. 유엔식량계획 (WFP)은 식량공급을 계획보다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7월2일 WFP는 니제르의 수혜대상자들을 200만 명에서 45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차드의 원조금으로 2,000만 달러 (약 240억 원) 가 필요하고, 식량공급은 약 2개월 정도 밖에 지속할 수 없다고 전했다. 차드 역시, 니제르와 마찬가지로, 다음 수확기 까지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은 “ 사헬지역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더러운 물을 그냥 마시고 있다. 마을 전체가 굶주리고 있고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아동들,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들, 노인들은 특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 세계 원조기관들은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고 2005년 발생했던 식량난 늑장 대처로 인하여 발생한 상황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 흉작, 해충피해, 식량값 폭등, 극심한 빈곤 등은 심각한 식량난을 초래하고, 황폐한 방목지들을 양산하고, 사람들의 주거지를 잃게 하였다. 또한 사람들은 굶주린 가축이나 변변치 않은 살림살이를 팔아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원조기관들은 이러한 상황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 개발을 위한 투자가 얼마나 저조한지를 보여주기도 한다며 경고했다.

니제르의 710만 명은 인도주의적 원조가 필요하다. 50만 명의 5세 미만 영유아들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지경이다. 곡식의 수확량은 30% 감소했고,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목초지는 필요면적보다 60% 부족한 실정이다.

오랜 분쟁의 영향지역인 차드의 경우 200만 명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 개미집에서 음식을 주워먹고, 한 지역은 27%의 인구가 영양실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극북지역 역시 수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니제르 식량위기 긴급구호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www.sc.or.kr에서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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