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 전자책 업계 살릴까?

무겁고 비싼 디스플레이 극복 작고 싼 기기에 기대감

온라인비 | 기사입력 2007/04/04 [10:25]

'전자종이', 전자책 업계 살릴까?

무겁고 비싼 디스플레이 극복 작고 싼 기기에 기대감

온라인비 | 입력 : 2007/04/04 [10:25]
▲ 전자책 기기를 들고 있는 학생들.     © 인터넷저널
(서울=OnlineBee)
권순정 기자 = 전자책(E-book) 업계가 최근 등장한 '전자종이'를 '회생의 불씨'인양 간절히 바라보고 있다.

21세기가 시작될 무렵, 전문가들은 종이책이 사라지고 전자책이 황금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보란 듯이 빗나가, 출판업계는 전자책의 판권을 팔아보지도 못했다.


 

콘텐츠가 팔리지 않자, 이를 지원하는 기기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무겁고, 보기 어려운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수명까지 짧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 실패한 것.

그래도 전자책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독서의 즐거움보다는 '정보'에 무게를 두는 이들 덕분에, 전자책은 논픽션과 기술관련 서적, 가이드북 등을 위주로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진 전자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문고판 정도의 작은 화면 크기 △종이를 닮은 친독자(親讀者)적 텍스트 △긴 베터리 수명 등의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전자종이’는 혁신적인 발명품이다. 전자종이는 실제 '종이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진 얇은 전자장치로, 장치 안에 담긴 구슬 같은 분자들이 전기흐름에 따라 흰색과 검은색 인자를 배치함으로써 글자를 구성한다. 이 전자종이를 이용한 전자신문은 주머니에 구겨 넣고 다니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일반 종이 신문과 인터넷 신문의 대를 잇는 차세대 활자 매체로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전자종이를 이용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자책은 6인치 짜리 액정의 소니
리더(Sony Reader)와 진케 한린 e리더(Jinke Hanlin eReader)
, 8.1 인치 액정의 아이렉스 일리아드(iRex iLiad) 등.


 

소니 리더와 진케 한린 e리더의 무게는 290 그램, 아이렉스 일리아드는 390 그램으로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들고 읽을 수 있는 무게다. 이들의 시중 가격은 349 달러(소니 리더, 진케 한린 e리더)에서 650 달러(아이렉스 일리아드) 선이다. 

전자종이를 이용한 전자책이 종이책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독일 출판인협회 전자출판분과의 대변인 아르노우드 데 켐프(Arnoud de Kemp)는 "전자종이의 등장으로 독자들의 독서 습관이 바뀔 지도 모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관련링크]

1. 소니 리더 홈페이지 http://www.learningcenter.sony.us/assets/itpd/reader/

2. 진케 한린 e리더 홈페이지 http://www.jinke.com.cn/compagesql/English/embedpro/prodetail.asp?id=20 

3. 아이렉스 일리아드 홈페이지 http://www.irextechnologies.com/products/ili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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