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 강진발생, 400여명사망 8천명부상

중국북서부 위수현 리터규모 7.1, "평화롭던 산골 마을 폐허로"

국제부 | 기사입력 2010/04/15 [16:14]

칭하이 강진발생, 400여명사망 8천명부상

중국북서부 위수현 리터규모 7.1, "평화롭던 산골 마을 폐허로"

국제부 | 입력 : 2010/04/15 [16:14]
▲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오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수장족자치주 정부의 황리민(黃立民) 부서기는 중국 관영 CCTV와 전화통화에서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등으로 지금까지 300명 가량이 숨졌으며 8천명 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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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오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롭고 조용한 산골마을이 갑자기 발생한 강진으로 순식간에 폐허로 변해 버렸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藏族)자치주 위수현에서 이날 오전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은 해발 5천m에 육박하는 고산지대 마을을 눈깜짝할 사이에 아수라장으로 뒤바꿔 놓았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사망자만 300명에 이르며 부상자만 해도 8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인명피해가 났다.

진앙지인 위수현 샹라슈(上拉秀)향 르마(日麻)촌에서 50㎞ 남짓 떨어진 자치주 정부 소재지인 제구(結古)진에서는 전체 민가의 85%가 붕괴됐다.

자치주 당위원회 선전부의 줘화샤(卓華夏) 부국장은 "길거리에 부상자들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으며 사람들은 거의 패닉 상태"라고 현지의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자치주 정부청사의 회의실 건물도 무너져 내렸고 위수호텔의 건물 벽에 커다란 금이 갔다.

또 청소년 직업학교 한 곳도 붕괴돼 많은 학생들이 매몰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줘 부국장은 전했다.

그는 현재 가장 부족한 것은 텐트와 구급약, 의료진이라면서 보다 신속히 구조 물자가 도착하기를 기대했다.

또한 전기 공급과 유선전화 등 통신서비스도 중단돼 도시 기능이 상당부분 마비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제구진에서 30㎞ 남짓 떨어진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는 지진이 초래한 산사태로 폐쇄돼 구조대와 구호물자 수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제구진으로, 진앙지인 르마촌은 인구밀도가 낮은데다 더 궁벽한 마을이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 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제2급 지진 경보를 발령하고 칭하이성도 응급 체계를 가동해 인명 구조 및 이재민 구호에 나섰지만 상당히 많은 매몰자가 건물더미에 깔려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당국은 무장경찰 3천여명을 비롯해 구조대와 의료진을 지진 피해현장으로 급파했다.

당국은 2008년 5월 9만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낸 쓰촨(四川) 대지진을 경험한 바 있어 상대적으로 신속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이날 새벽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 위수현에는 최대 규모 6.3의 여진을 비롯해 총 6차례에 걸쳐 지진이 이어져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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