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성동갑 전현희37% vs 윤희숙30%, 한국리서치 성인510명 설문

김시몬 | 기사입력 2024/04/01 [10:16]

서울 중성동갑 전현희37% vs 윤희숙30%, 한국리서치 성인510명 설문

김시몬 | 입력 : 2024/04/01 [10:16]

                                                           그래픽=한국일보 참조

 

 

서울 중·성동갑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중·성동갑에선 전 후보가 37%, 윤 후보는 30%였다. 응답자의 25%는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했으며 중도층은 전 후보 38%, 윤 후보는 25%였다. 민주당은 중·성동갑 공천 과정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배제 문제로 홍역을 치렀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임 실장 공천 내홍에 대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성동갑은 집값에 따라 지지후보가 갈리는 부동산 표심이 극명하다. 왕십리 뉴타운이 들어선 왕십리도선동과 행당동, 다세대 주택이 몰려 있어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마장·사근·송정·용답동에선 전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트리마제·갤러리아 포레 등 고가의 아파트가 들어선 성수동 일대에선 윤 후보가 강세다. 연령에 따라 표심도 갈렸다. 진보 지지층이 많은 4050에선 전 후보가, 보수성향이 강한 70대 이상 고령층에선 윤 후보 지지가 높았다. 중도층은 전 후보 38%, 윤 후보 25%로 나뉘었고 30%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주목받는 변수는 20대 유권자의 표심이다. 중성동갑의 20대 유권자 비율은 20.1%로, 전체 연령대 중에 가장 높다. 특히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0대는 53%, 학생은 61%에 달한다. 또한 20대와 30대는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1%, 41%로 평균(16%)보다 높았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전 후보 48%, 윤 후보 28%로 나타났다. 윤 후보 지지세가 높은 성수동 일대에서도 전 후보의 당선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3%, 조국혁신당 19%,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5%였다.

 

한강벨트 중심에 자리한 중성동갑은 여야가 팽팽하게 맞선 곳이다. 최근 4차례 선거에서 2대 2로 무승부다. 20, 21대 총선에선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승리했지만,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8.4%포인트 앞섰는데 3개 동(왕십리제2동, 송정동, 용답동)을 제외한 10개 동에서 승리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지방선거에서는 격차가 22.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기세를 몰아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경제전문가 윤 후보를 앞세워 탈환을 별렀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된 저력의 국민권익위원장 출신 전 후보를 내세워 빅매치가 성사됐다. '임종석 공천 내홍'과 관련, 응답자의 54%는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중성동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3월 23~26일까지 실시했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무작위 추출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0.8%였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