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5곳 민주당 오차범위밖 우세, 연수을 계양갑 서구을 남동갑 부평을

[여론조사 꽃 인천 선거 판세]→ 국힘, 우세 지역 없음

김시몬 | 기사입력 2024/03/14 [10:42]

인천5곳 민주당 오차범위밖 우세, 연수을 계양갑 서구을 남동갑 부평을

[여론조사 꽃 인천 선거 판세]→ 국힘, 우세 지역 없음

김시몬 | 입력 : 2024/03/14 [10:42]

                                     (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

 

 

11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인천 지역 판세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우세를 점한 곳이 단 1곳도 없음이 확인됐다. 지난 총선 당시 인천은 더불어민주당이 11석, 미래통합당이 1석, 무소속 1석을 나눠가졌었다.

전통적으로 인천은 서울과 가까운 동부 지역이면서 호남 출신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평구와 계양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편이었고 동구, 중구, 미추홀구 등 해안가 원도심권 지역에선 보수 정당 지지율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중구·강화·옹진과 동구·미추홀구을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를 모두 싹쓸이했다.

그나마 그 2곳도 중구·강화·옹진의 경우 강화군과 옹진군의 보수표가 간신히 중구의 민주당 표를 상쇄해서 2.64%p 차로 신승한 것이고 동구·미추홀구을에선 보수표가 무소속 윤상현 후보와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로 양분된 끝에 윤상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171표 차로 꺾고 간신히 당선된 것이었다.

인천 내 13개 지역구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확실히 우세한 지역은 연수을(52.9% : 35.7%), 계양갑(50.1% : 35.5%), 서구을(48.7% : 33.1%), 남동갑(47.8% : 36.3%), 부평을(47.6% : 36.7%)까지 총 5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연수을과 계양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연수을은 송도국제신도시 지역으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했는데 다시 표심이 바뀐 것을 넘어 민주당이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그 밖에 계양갑과 부평을은 호남 출신 이주민들이 많아 본래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었고 서구을의 경우 청라국제도시 및 검단신도시 개발, 남동갑의 경우도 논현지구 개발 등으로 인해 청장년층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날로 강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4.5%p 차 이상~8.9%p 차 미만의 격차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선 곳은 계양을(47.3% : 38.9%), 남동을(46.8% : 38%), 연수갑(46.6% : 40.5%), 부평갑(44.7% : 36.3%), 동구·미추홀구갑(44.6% : 37.8%), 서구갑(44.5% : 38%)까지 총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의 경우는 다소 쇼킹할 수도 있는데 아마도 비교적 정치적 체급이 있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등판으로 지역 내 보수층의 결집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곳은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혹은 미래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던 동구·미추홀구을(44.3% : 42.3%)과 중구·강화·옹진(43.8% : 45.7%) 2곳이었다. 

우선 동구·미추홀구을의 경우는 비록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불과 171표 차로 당락이 갈리긴 했지만 보수표가 양분되었기에 실질적으로는 40.44% : 56.16%로 보수 진영이 15%p 이상 더 앞선 곳이었다. 그러나 도리어 더불어민주당이 2%p 더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에 결국 당시 보수표가 완전하게 규합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구·강화·옹진의 경우는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으로 인해 안보 이슈에 민감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앞서지 못하고 2%p도 채 안 되는 격차로 위태롭게 앞서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강화군과 옹진군 역시 보수세가 약화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국민의힘이 반드시 수성한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인천광역시 전역을 통틀어 단 2석만 획득하는데 그쳐 역대급 참패로 기록된 21대 총선 때보다도 현재 상황이 더 안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내 지역구 전체를 싹쓸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수도권 전체를 종합해 보면 수도권 지역 121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확실하게 우세를 점한 곳은 74곳으로 수도권 전체 의석의 약 61.2%에 이른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경합 우세를 점하고 있는 곳은 27곳이었다. 그 외에 경기도 화성시와 서울 광진을, 동대문갑은 데이터가 없어서 확실히 알 수는 없다.

반면에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우세를 점한 곳은 수도권 전역을 통틀어 9곳에 그쳤으며 경합 우세에 그친 곳도 5곳에 그쳤다. 즉, 일단 지지율이 앞선다고 나온 곳이 14곳에 불과했기에 16석 획득에 그쳤던 21대 총선 당시보다도 더 상황이 나빠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인천 선거 판세는 인천 13개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6,500명을 대상으로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유선 혼용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각 선거구별로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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