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김부겸 연쇄 회동 비명연대 구축? 민주, 끌어안기 나서

미디어저널 | 기사입력 2023/12/07 [17:58]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연쇄 회동 비명연대 구축? 민주, 끌어안기 나서

미디어저널 | 입력 : 2023/12/07 [17:58]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최근 연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들이 비명(비이재명)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6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김 전 총리는 최근 두 달여 사이에 각각 개별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만남에서 현재 당내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에 당이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와 단둘이만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 문제의식이 일치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달 초 따로 만났으며 역시 당내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만남은 이보다 앞선 지난 6∼7월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갓 돌아온 시점이었다.

친문(친문재인)·친낙(친이낙연)·친SK(친정세균)계의 구심점인 이들이 당내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향후 연대가 가시화할 경우 당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 공천이 그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현시점에선 ‘3총리 연대설’이 당장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대해) 때가 되면 말하겠다", "제3세력에 공감한다" 등 적극적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구체적 발언을 아끼고 있어서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연대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3총리 연대설은 이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띄우는 것 아니냐"며 "직접 확인해봤지만, 다른 두 분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 총리의 행보와 맞물려 당내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민주당의 모든 정책 비전은 당 대표 방탄 속에 매몰됐다"며 "윤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당 안팎의 많은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까지 혁신이 없으면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는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일단 지도부는 당내 통합 행보에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의 작심 발언과 맞물려 당내 계파 갈등이 총선을 앞두고 더 고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원칙과상식의 행보 및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큰 대응을 하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세 총리의 움직임에는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홈페이지의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날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위 거물급의 이탈은 이재명 독주 체제에 대한 비난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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