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드 테러조직, 사이버 공간서 세력확장

CBS TV '60분', 이슬람 무장단체 관련 웹사이트 급증 뉴스

온라인비 | 기사입력 2007/03/21 [18:49]

지하드 테러조직, 사이버 공간서 세력확장

CBS TV '60분', 이슬람 무장단체 관련 웹사이트 급증 뉴스

온라인비 | 입력 : 2007/03/21 [18:49]
(서울=OnlineBee) 이승은 기자 = 테러를 목적으로 한 이슬람 지하드 세력의 웹사이트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미국 CBS TV의 ‘식스티 미닛츠(60 Minutes)’가 최근 독점으로 보도했다.

비록 총알이 아닌 ‘바이트’로 가하는 공격이지만, 가상 현실을 통한 이슬람 세력의 정보교류, 대원 모집, 기금 마련, 그리고 이슬람 극단주의 선전 등은 실제로 적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한다. 미군 수뇌부는 이러한 사이버 세계를 ‘지하드닷컴(jihad.com)’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전장이라고 묘사한다.


현재 군 중앙정보사령부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맡고 있는 존 커스터(John Custer) 준장의 설명에 따르면, 끊임없이 나타나는 자살 테러범들 역시 이들 사이트를 통해 '조달'되는 것이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젊은이들을 모집하고 교육시키는 것이 지하드 사이트들의 주된 역할이라고 한다. 

이 사이트들은 얼핏 보면 이라크의 뉴스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클릭 한 번으로 갈 수 있는 지하드 공격 사이트들이 링크돼 있다. 이 곳에 가면 참수와 폭파, 땅에 끌려가는 미국인의 시신, 소총 공격 등의 장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살 테러를 시도하기 전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흔하게' 눈에 띄는 자료. 뿐만 아니라 ‘대량 학살’을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는 글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9.11 테러 이후부터 쏟아져 나온 이런 류의 사이트들은 현재 약 5천 개에 달한다.

 
커스터 준장은 지하드와의 사이버 전쟁을 '지각(perception) 전쟁'이라고 정의한다. 지하드 세력은 '인터넷의 힘'을 이해하고 있고, 이러한 ‘인터넷의 힘’은 1차 대전의 탱크와 2차 대전의 원자폭탄처럼, 전쟁의 개념을 바꾼 또 하나의 ‘신무기’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것. 
▲ 미국 CBS 방송이 특집으로 보도한 '지하드닷컴' 관련 인터넷 페이지.  ©OnlineBee (웹사이트 화면 캡쳐)

‘식스티 미닛츠’의 보도를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매우 분노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젊은이들을 설득하고 이들을 자살 테러에 참여시키는 지하드 세력을 비난하면서, '종교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종용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또한, '날로 커져가는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대해,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말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하드에 대한 미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미국에서 무슬림을 몰아내자'는 격한 분노로까지 번지자, 이를 보다 못한 이슬람 계 미국인들이 나서기도 했다.

 
자신을 무슬림이라고 소개한 네티즌 'ravishing_melody'는 "좀 더 마음을 열고 보면, 극단주의자가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많은 무슬림 이웃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가 모든 백인을 KKK로 보지 않는 것처럼 소수의 단체들을 전체의 대변인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분노한 네티즌들을 설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도 무슬림이지만 코란 어디에도 살인을 하라는 말은 없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대부분 정신병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미국도 결백하지만은 않다"면서, "미국도 세계 곳곳에서 나쁜 일들을 저지르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 무슬림과 미국 시민의 입장에서 동시에 느끼는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대형 포털 사이트는 “미국 정부가 지하드의 웹사이트를 폐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0%가 ‘그렇다,’ 20%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련링크]

식스티 미닛츠
www.cbsnews.com/sections/60minutes/main3415.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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