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말 한자사전-한글을 알면 한자를 안다’ 박병탁 한학자

문화부 | 기사입력 2023/08/30 [10:15]

[신간] ‘우리말 한자사전-한글을 알면 한자를 안다’ 박병탁 한학자

문화부 | 입력 : 2023/08/30 [10:15]
 

 

우리말로 한자 찾는 뜻밖의 사전

한글 중심 한자는 일상 생활 속

우리 고유한 문화이고 언어이다

 

뜻밖의 사전이 나왔다. 우리말로 한자를 찾는 사전이다. 예를 들면 이라는 한자를 알고 싶으면 옥편에서 무엇을 찾아야 할지 막막해진다. 집이라는 한자는 찾으면 생뚱맞은 한자가 나온다.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이 사는 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그것을 해결해주는 책이 우리말 한자사전 : 한글을 알면 한자를 안다. 집을 찾으면 이렇게 나온다. 놀랍다. 집이라는 한자가 이렇게 많았는가 싶다. 살펴보자.

 

() : 虛堂習聽 (숭상할 )

() : 宇宙洪荒 (어조사 )

() : 宇宙洪荒 (말미암을 )

() : 奄宅曲阜 (부탁할 )

 

한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 등의 고유한 언어문화이다. 한글이 생겨난 이유는 한자를 조선의 백성들이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만든 것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다. 훈민정음이란, 백성에게 한자의 음(), 즉 바른 발음, 바른 소리를 가르친다는 뜻이다. 한글은 한자가 기본바탕이 되어 소리()를 나열한 소리 문자다.

 

우리 민족에게도 익숙한 책인 동국정운(東國正韻)이 대표적이다. 조선 세종 30, 1448년에 신숙주, 최항, 성삼문, 박팽년, 이개 등의 집현전 학자들이 세종의 명에 따라 편찬한 운서(韻書). 중국의 운서인 <홍무정운> 등을 참고하여 우리나라의 한자음을 새로운 체계로 정리한 최초의 음운서로,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 및 배경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한자는 세계 유일의 뜻글자다. 또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소리글자다. 한자는 위대한 글자다.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의미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문자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한자와 한글은 우리 언어문자 문화에 깊이 자리 잡았다. 한자의 구성은, 부수(部首)라고 부르는 의미를 나타내는 의미부(意味部)와 소리를 나타내는 성부(聲部)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 박병탁 선생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한글을 알게 되면 한자는 스스로 익혀지게 된다. 이 책의 엮은 순서를 설명한다. 한자 책은 한글의 발음기호에 따라 엮어놓았다. 어린이는 보고(볼 시), 들은(들을 청문聽聞), 느낌을(느낄 감), 바르게(바를 정), 겉으로(표현表現)하여 나타낸다. 어린이는 사물의 이치를 처음 접하고 깨달을 때부터 발육과 성장이 동반된다. 마법 천자 동몽선습(魔法千字 童蒙先習)이다.

 

그리고 214자 부수와 천자문(千字文)을 포함하여 인명한자(人名漢字)에 사용하는 3,000자를 파자 (破子)하여 5,700자를 수록하였고, 끝으로 부수를 별도로 수록하였다.

 

현재 독자분들이 사용하는 한자 이름을 대비시켜 볼 수 있고, 태어나는 후세들의 이름을 지을 때 뜻과 발음이 명쾌한지 가늠해서 지워볼 수 있다. 한글을 중심으로 한 한자는 일상생활의 유물이자 우리의 고유한 문화이고 언어이다. 그래서 한글을 터득 중인 어린 세대부터 한글을 알고 있는 다문화인까지 접근이 쉽도록 엮어놓았다.

 

지은이 프로필

새로운 한자사전의 영역을 개척한 사람은 박병탁 선생이다. 무안(務安) 박가 경북 봉화 출생이다. 또한 영천이씨의 외손 진성이씨 집을 출입하며 성장했다. 어릴 때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학에 심취하여 한시를 평생 동안 즐기게 되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출신 아들도 관심이 깊었다. 한자가 가진 마술 같은 힘을 감동하여 혼자 연구하게 되었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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