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티즌 47%, "힐러리 이라크 정책 못믿어"

한 포털 650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혀 믿지 않는다'

온라인비 | 기사입력 2007/03/21 [18:38]

美 네티즌 47%, "힐러리 이라크 정책 못믿어"

한 포털 650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혀 믿지 않는다'

온라인비 | 입력 : 2007/03/21 [18:38]
(서울=OnlineBee) 이승은 기자 = 부시 행정부와 이라크. 이 둘의 악연이 만들어 낸 갖가지 문제들은 계속 쌓여만 가는 가운데, 어느덧 부시의 임기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결국, 현 정권이 마무리하지 못한 혼란을 정리해야 할 차기 대통령. 이 자리에 도전하는 2008 미국 대선 후보자들에게, 이라크 문제는 자연히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의 한 포털 사이트는 여섯 명의 대선 후보를 선정, 그들의 이라크 문제 해법에 대한 네티즌들의 신뢰도를 조사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제일 먼저 도마 위에 오른 후보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 미국의 한 포털 사이트가 2008 대선 후보들의 이라크 정책 신뢰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했다.  ©OnlineBee (웹사이트 화면 캡쳐)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을 얼마나 믿고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한 총 65,986명의 네티즌 중, '전혀 믿지 않는다'고 대답한 이들이 4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많이 믿는다'는 24%, '조금 믿는다'는 19%, '모르겠다'는 11%로 집계됐다.

'이라크 문제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의 노선을 얼마나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모두 65,278명이 응답했는데, 이 중 38%가 '조금 안다,' 32%가 '잘 안다,' 나머지 30%가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

다음 '타자'인 존 에드워즈(John Edwards)를 놓고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그 결과,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총 40,878명의 응답자 중 41%가 '전혀 믿지 않는다'를, 25%가 '조금 믿는다'를, 21%가 '많이 믿는다'를, 그리고 13%가 '잘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에드워즈의 정책 노선에 대한 질문에는 39%가 '조금 안다,' 37%가 '전혀 모른다,' 25%가 '잘 안다'라고 응답해, 이라크 정책에 대한 네티즌 인지도에 있어 클린턴 의원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공화당의 '희망' 루돌프 줄리아니(Rudolph William Louis Giuliani III) 전 뉴욕시장의 경우도 사정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이라크 문제에 대한 네티즌의 신뢰도 부문에서, 총 40,776명의 참여자 중 43%가 '전혀 믿지 않는다'를 택했으며, '많이 믿는다'고 대답한 네티즌은 27%에 그쳤다. '조금 믿는다'와 '전혀 믿지 않는다'는 각각 22%와 8%로 나타났다.

줄리아니의 이라크 노선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 총 39,955명의 응답자 중 40%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며, '조금 안다'가 37%, '잘 안다'가 23%였다.

다음은 공화당의 존 맥케인(John McCain) 의원.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중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 곤욕을 치루기도 했던 맥케인 의원은 총 39,341명의 응답자 중 47%에게 '불신'을 얻고 있다. '조금 믿는다'와 '많이 믿는다'는 똑같이 23%를 차지했으며, '모르겠다'는 6%였다. 

하지만 맥케인 의원의 이라크 정책 노선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네티즌들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38,784명 중 45%가 '잘 안다'를 택했으며, '조금 안다' 역시 33%에 달했다. '전혀 모른다'고 답한 네티즌은 전체의 23%였다.

촉망 받는 흑인 대통령 후보, 민주당 배럭 오바마(Barack Obama)의 이라크 정책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배럭 오바마도 네티즌들의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39,756명의 응답자 중 47%가 '전혀 믿지 않는다'고 답한 것. 다음으로, '많이 믿는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5%, '조금 믿는다'는 19%, '잘 모르겠다'는 9%로 집계됐다.

오바마의 이라크 정책 노선을 잘 알고 있는 네티즌 역시 전체의 3분의 1에 그쳤다. 총 39,196명 중, '전혀 모른다'가 35%, '조금 안다'는 34%였으며, '잘 안다'고 답한 네티즌은 전체의 31%로 나타났다.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미트 롬니(Mitt Romney)도 이번 설문조사의 대상이 됐다.

36,997명의 응답자 중 61%가 이라크 문제에 있어 롬니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대답해, 그의 신뢰도는 여섯 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8%, '조금 믿는다'는 13%를 기록했으며, '많이 믿는다'는 8%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롬니의 이라크 정책 노선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전체 응답자 36,285명 중, 무려 68%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며, 22%가 '조금 안다,' 10%가 '잘 안다'고 답해, 다른 다섯 명의 후보에 비해 미약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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