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 불장난 하면 타 죽어" 中외교부장 尹대통령 발언 강력 비판

장서연 | 기사입력 2023/04/23 [10:34]

"대만 문제 불장난 하면 타 죽어" 中외교부장 尹대통령 발언 강력 비판

장서연 | 입력 : 2023/04/23 [10:34]

중국 외교부가 타이완 해협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대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은 이날 "최근 (중국이) 무력이나 협박으로 타이완 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등의 언급을 듣는다"며 "이 같은 발언은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 위배된다. 이는 황당한 논리이며 결과는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 부장은 이어 "우리는 (타이완 문제에 있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화를 입을 것"이라고 강경 메시지를 냈다.

친 부장은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양안(타이완·중국) 갈등과 이에 따른 타이완 해협 일대의 긴장 고조에 대해 "결국 이런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런 변경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일 즉각 반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