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새해 첫날 드론 공습, 우크라 "하이마스 폭격 400명 사망" 주장

안기한 | 기사입력 2023/01/04 [10:02]

러시아 새해 첫날 드론 공습, 우크라 "하이마스 폭격 400명 사망" 주장

안기한 | 입력 : 2023/01/04 [10:02]

안드리 네브토프 키이우 경찰청장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러시아군 드론 잔해 사진. (사진=페이스북)



2023년 새해 첫날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이어져 많은인명피해가 발생 했다.

1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에는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를 활용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벌어졌으며, 드론 45대가 격추됐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를 고폭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6발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방공망이 이 중 2발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사자 가족과 친지에 대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성명을 내고 “12월 31일 도네츠크 마키이우카에서 최대 10대의 다양한 적 장비가 파괴되고 손상됐다”며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가 자국군 손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 같은 사실은 피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키이우카의 직업 학교가 완전히 타버린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관계자는 영상이 공개된 후 “내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는 100명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닐 베즈소노프 DPR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미제 하이마스가 지역 직업 학교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사상자가 있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아직 알 수 없다. 건물은 심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출신인 이고리 기르킨은 “사상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기르킨은 또 해당 직업 학교가 600명에 달하는 신병들이 임시 숙소로 쓰던 것으로, 같은 장소에 탄약이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하이마스 사정권에 인력과 장비를 함께 배치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실제 사망자가 최대 4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밤 58명의 (러시아군) 부상자가 이송됐다”며 “이는 평소 사상자 수치보다 많고,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를 믿는다면 많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전날까지 해당 영상에 대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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