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OnlineBee) 권순정 기자 = 바야흐로 모바일 인터넷 시대다.

스마트폰과 같은 본격 모바일 장비들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한 광고가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 뉴욕타임즈, 로이터 등 유력 언론사들의 인터넷판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 온라인 출판협회 (Online Publishers Association: OPA)는 최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로 가기: 모바일 웹 상의 컨텐츠 사용과 광고에 대한 국제적 연구(Going Mobile: An International Study of Content Use and Advertising on the Mobile Web)"를 발표했다.

연구에 쓰인 자료는 미국과 유럽 5개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서 무작위로 6,000명을 인터뷰해 수집된 것이라고 한다.

조사에 참여한 팜 호란(Pam Horan) OPA 간사는 "모바일 컨텐츠 소비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중 전체 76%가 이미 '이동 중에'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고, 이들 중 18%가 앞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 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기 때문. 또한 현재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24%의 응답자 중, 41%도 모바일 장비를 곧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모바일 인터넷이 가장 대중화 된 곳은 영국(54%)이며, 미국은 41%로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호란은 "많은 소비자들이 (모바일 장비를 통해) 광고를 보고, 그에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도 지적했는데, 이미 모바일 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3분의 1이 ‘모바일 컨텐츠를 공짜로 이용하기 위해, 기꺼이 광고를 보겠다'고 답한 것이 그 근거다.   

'광고가 실제 구매로 연결될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이 '모바일 광고를 보고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을 뿐 아니라, 광고된 상품의 웹사이트에 접속(23%)하거나, 관련 정보를 검색(13%), 상점에 가서 직접 상품을 확인(11%)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이 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호란은 "모바일 웹은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며, 수입을 창출하는 데 잠재적으로 가치가 있는 플랫폼"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모바일 광고 시장은 기존의 인터넷 판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모바일 웹 사용자 대부분이 경제뉴스(66%), 증권뉴스(69%), 건강 뉴스(65%), 날씨(53%), 스포츠(49%) 등 기존 인터넷에서 주로 이용했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모바일 웹 이용자들이 '컨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는 데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사용자들 중 24%는 기술 관련 컨텐츠에, 21%는 라이프스타일 정보에 이미 사용료를 지불해 온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웹 콘텐츠 시장의 미래가 어둡지 않음을 시사했다. 


[관련링크]

1. 미국 온라인 출판협회 (Online Publishers Association: OPA) 홈페이지 http://www.online-publishers.org/ 

2. "모바일로 가기: 모바일 웹 상의 컨텐츠 사용과 광고에 대한 국제적 연구 http://www.online-publishers.org/?pg=press&dt=0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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