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박홍근 의원 민주 원내대표 선출 "정권창출 실패 반성, 쇄신"

정치부 | 기사입력 2022/03/25 [10:33]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 민주 원내대표 선출 "정권창출 실패 반성, 쇄신"

정치부 | 입력 : 2022/03/25 [10:33]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우리는 정권 재창출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철저하게 쇄신해서 실천과 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만 합니다.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국회 앞 대로변에서 동료 초선의원들과 함께 눈물로 국민께 사죄의 천배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을 제대로 살리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누구든지 자기 앞길을 살필 때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총칼을 맞더라도 이 험난한 고비를 앞장서서 넘어가야 합니다. 제가 그 선두에 서겠습니다.

"부당한 탄압은 결단코 막고 개혁과 견제는 확실히 해내겠습니다!"

첫째, 부당한 정치보복은 기필코 저지하겠습니다.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탄압 수사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고 국민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으로 지켜야 합니다. 정치보복과 검찰전횡이 현실화되면 모든 걸 내걸고 싸우겠습니다.

둘째, 국민과의 약속인 민생·개혁 입법과제를 꼭 해결하겠습니다.

마침 며칠 전 다수 초선의원들이 공개 천명한 민생·개혁 입법 요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한국사회의 기득권을 청산하고 공정한 사회질서를 만드는 일에 필요한 입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합니다. 대선 과정에서 공론화되고 여야가 약속한 추경과 민생입법, 대장동 특검도 최대한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정부·여당의 실정과 무능은 확실하게 바로잡겠습니다.

국민의힘 정권의 잘못은 국민의 편에서 확실하게 견제하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략적 반대는 일삼지 않겠습니다. 역사적 퇴행,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는 비타협적으로 시정하면서 국민과 국익을 위한 국정에는 지혜롭게 대처하겠습니다.

"강한 민주당, 유능한 제1당으로 신속히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소속 의원 모두가 하나로 단단하게 뭉쳤을 때 우리는 제대로 강해져서 큰 위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의원들이 단결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그룹간 조정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의원총회 수시 개최와 선수별·상임위별·그룹별 간담회 등 소통을 일상화하고 다각화하겠습니다.

또한 상임위와 원내지도부 등을 구성할 때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되 전문성과 견제능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의원들의 자기역량 발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민생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전면화하겠습니다!"

정치는 국민의 삶 개선을 최우선적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소속 의원들이 국민 생업의 현장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책임있게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대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모든 소속 의원이 1개 이상의 직능민생단체를 담당하는 책임의원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관련 현장방문 또는 간담회를 실시하고 입법과 예산 등 현안 해결의 성과를 공천에 실제 반영하는 당내 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소통과 협상의 실력으로 돌파하겠습니다!"

저는 문재인정부 첫해의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야3당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를 동시에 상대하며 정부조직법과 인사청문회 등을 능숙하게 다뤄봤습니다. 당의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을지로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수많은 사회갈등을 조정하며 경제적 약자의 편에 서서 강하게 싸웠습니다. 국회의 예결위 간사와 위원장을 맡아서는, 치밀한 협상을 통해 본예산의 법정 시한을 6년만에 지켰고 코로나19 추경도 네 번에 걸쳐 단독 또는 합의 처리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경험과 역량을 밑천으로 여기고 소속 의원님들의 출중한 지혜와 실력을 든든한 무기로 삼는다면, 우리 민주당이 겪는 이 역경도 꼭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 리더십으로 당을 역동적이고 스마트하게 혁신하겠습니다!"

민주당을 더 활력있고 대안적인 정당으로 신속히 탈바꿈해야 합니다. 초재선 의원들의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중진의원들의 경륜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그 중간에 있는 제가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권리당원, 2030세대, 전문가그룹 등 당 안팎에 있는 소중한 인적 자원들의 역할과 권한도 제고해야 합니다. 이들과 당 지도부, 의원단이 현안과 정책을 놓고 상시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채널이나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압도적 지지만이 힘있는 원내사령탑을 만듭니다!"

이제 우리는 야당의 길을 걷게 됩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정부·여당이 잘한 일은 국민과 함께 긍정 평가해야 되겠지만 잘못한 일은 국민을 대신해서 추상같이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 임무의 최일선에 있는 원내대표가 단단한 당내 기반을 가져야 야당으로서의 위상과 영향력이 확고해집니다. 지혜로운 우리 의원들께서 선출할 때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을 확실하게 실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반성과 쇄신, 실천과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 국민과의 협치를 우선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쏟자던 정치의 초심을 늘 되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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