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외국인 주민 지원센터 26일 개소, 현재 13만5천여명 거주 증가세

편집국 | 기사입력 2021/03/30 [10:59]

경남 외국인 주민 지원센터 26일 개소, 현재 13만5천여명 거주 증가세

편집국 | 입력 : 2021/03/30 [10:59]

경상남도 외국인주민 지원센터(센터장 고성현, 이하 '지원센터')가 26일 개소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김하용 도의회 의장,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최형두 국회의원(창원시 마산합포구), 이철승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대표, 그리고 도내 해외 각국 교민회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경남에는 약 13만5천여 명의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그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여러 행정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지만, 그동안 민간단체 주도로 지원해오는 데 의존해왔다.

이에 경남도는 외국인주민 지원센터를 설치해 외국인주민의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이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해나가기로 하고 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5월 '경상남도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가 개정돼 지원센터 설치와 민간위탁의 근거가 마련됐다.

이후 민간위탁에 대한 도의회 동의, 수탁기관 공개모집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와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오랜 기간 외국인주민의 인권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로, 지원센터 운영에 그간의 경험을 잘 살려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센터는 창원시 의창구 사화로18번길 30(팔용동)에 있으며 지상 6층, 지하 1층(연면적 1천316㎡) 규모에 다문화어린이도서관과 강의실, 진료실, 강당 등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 상담사업과 교육사업, 문화사업, 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외국인주민이 직장 및 일상생활에서 겪는 각종 고충을 상담하고 문제 해결을 돕게 된다.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찾아가는 다문화공연'을 통해서는 외국인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는 한편 도내 다문화 수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무료진료사업도 실시해 외국인주민의 복지 향상에도 힘쓴다.

뿐만 아니라 도내 외국인주민 지원단체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외국인주민의 코로나19 방역 공동 대응을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도 맡는다.

한편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그리고 스리랑카 출신의 외국인주민 6명이 직원으로 근무해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주민도 편하게 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경남도와 지원센터가 최선을 다해서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진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또한 "모든 갈등은 격차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외국인주민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격차를 같이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경남이 발전해나가는 데 외국인주민들이 기여하고 있는 공로를 인정하고 함께 경남의 발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외국인과 내국인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이라며 "경남도에서도 계속 적극적으로 함께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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