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 YTN 사장 선임, 노조 "파업 불사"

"이사회 결의는 정권 주문따르는 결정" 조합원집회 열고 투쟁예고

민왕기 기자 | 기사입력 2009/10/12 [16:25]

배석규 YTN 사장 선임, 노조 "파업 불사"

"이사회 결의는 정권 주문따르는 결정" 조합원집회 열고 투쟁예고

민왕기 기자 | 입력 : 2009/10/12 [16:25]
YTN 노조는 12일 사옥 후문에서 최근 이사회가 배석규 직무대행을 사장으로 전격 선임한 것에 대해 규탄 집회를 열고 ‘YTN 이사회의 사장 졸속 선임’을 비판했다. 또한 단체교섭을 통한 합법적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 YTN노조(위원장 노종면)는 12일 사옥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이사회가 사장추천위원회 등 투명한 절차 없이 배석규 직무대행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YTN노조 제공)  
 
노조는 이날 오전 집회에서 “YTN 이사들이 7일 국감장에서 사장 선임은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대답했지만, 결국 국민의 약속을 저버리고 정권을 따랐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YTN 사장은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고 시청자로 대변되는 여론의 지지가 있어야 하지만 배석규 사장은 권력과 권력의 지령을 따르는 이사들의 동의하에 허울뿐인 사장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배석규 대행이 사장이 되면 보도국장을 마음대로 갈아치운 일이 무마되고 해직기자 출입금지 조치, 정직·감봉 등 징계 조치, 기자 지방발령 등 일련의 부당한 사건들이 없었던 일이 되느냐”며 “이제 외면하고 회피할 수 없는 험한 투쟁의 길을 다시 걸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승리하겠다는 약속,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단체교섭을 통한 합법적인 파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단협은 파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해직기자 복직에 대한 법원 판결 후 회사의 태도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배 사장이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상식적으로 임한다면 재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00여일이 넘도록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쳤고, 눈이 빠지도록 울었고, 엉덩이에 굳은 살이 배기도록 땅바닥에 주저앉아 싸웠다”며 “결의를 날카롭게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인사횡포 노조탄압 배석규는 집에 가라”, “국감위증 전도봉은 정권배후 실토하라”, “날치기 얼치기 반쪽사장 필요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진수 쟁의부장은 “상식에 맞지 않기에 그동안 우리가 싸워왔던 것”이라며 “배석규 사장 역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2달 여간 보여준 행태들이 상식에 맞지 않기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엠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과 ‘국경없는 기자회’ 뱅상 브로셀 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YTN을 방문해 돌발영상 탄압과 부당징계, 보복인사, 배석규 사장 선임 등 최근 YTN 상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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