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OnlineBee) 권순정 기자 = 2월은 미국정부가 정한 '흑인 역사의 달.' 매년 2월 미국은 노예제와 인종적 편견, 빈곤 등 온갖 수난을 딛고 일어선 수백만 흑인들의 고난과 승리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미국의 문화와 정치 등 다방면에 걸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이룩한 업적을 기리곤 한다. 이에 주한 미국대사관은 27일 오전,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USA'를 통해 미셸 아웃러(Michelle Outlaw) 부영사가 진행하는 실시간 채팅을 주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채팅에 앞서, 카페 USA 게시판에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올린 아웃러 부영사는 자신을 '고려대와 연세대 뿐 아니라, 영국의 런던대, 옥스포드대에서 한국학을 공부한 흑인'이라고 소개했다. 소개 글에서 아웃러 부영사는 "(내가) 동아시아에서 제일 좋아하는 나라는 단연 한국이고,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공부하면서 국제 정체성을 지니고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은 흑인이 똑똑하지 않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며, 그 원인을 '미군의 이미지'에서 찾았다. 젊은 군인들의 행동이 국내 언론을 통해서 호의적으로 비춰지지 않고 있는데, 군인들 중 흑인의 수가 많다보니 군인들의 피부색에 주의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어 그는 "젊은 군인들의 행동이라는 것이 인종별로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며, 주한미군이 국내에서 일으키는 각종 범죄와 사회문제 등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여기에 인종문제가 결부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직업 외교관인 아웃러 부영사는 미국의 정치문제에 관해서는 크게 언급하고 싶지 않은 눈치. '오바마가 정계활동을 활발히 한 최초의 흑인은 아니며, 제시 잭슨 목사는 여러 차례 대선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선에서 주제를 피해갔다.
배럭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는 "미국에서 공적인 차별에 관해 상황이 많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미국 대중이 흑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 혹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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