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경찰 찾아갔지만 오히려 죄인 취급 당했다" 지인 증언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0/07/04 [10:26]

故 최숙현 선수, "경찰 찾아갔지만 오히려 죄인 취급 당했다" 지인 증언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0/07/04 [10:26]

▲ 고(故) 최숙현 선수, “경찰 찾아갔지만 오히려 죄인 취급 당했다” / 사진=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뉴시스 (C)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 최숙현 선수가 생전 경찰 조사에서 오히려 죄인 취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선수의 지인 A씨는 3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고통보다 억울함이 앞섰던 숙현이는 어렵게 용기를 내 경찰에 문제제기를 했다. 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 되게 힘들어했고 너무나도 실망을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 고(故) 최숙현 선수, “경찰 찾아갔지만 오히려 죄인 취급 당했다” (C) 더뉴스코리아


이어 "경찰에 가서 진술하고 조사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제기한 그런 문제들이 별일이 아닌 듯한 취급을 받았다고 했다.

경찰 조사에서 오히려 자기가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을 계속 받았다며 힘들어했다""경찰이 운동선수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 아닌가라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 고(故) 최숙현 선수, “경찰 찾아갔지만 오히려 죄인 취급 당했다” (C)더뉴스코리아

A씨는 최 선수가 스포츠인권센터에도 피해 사실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숙현이는 절박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 실망감은 이루 말로 다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문제는 결국 선배와 후배, 그리고 선수와 감독 간에 갑을관계다. 그 문화가 자리잡혀있기 때문에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지도자들의 폭행을 선의로 합리화한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뿌리 뽑지는 못하더라도 서로 간에 존중이 오가는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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