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선 UCC 등 인터넷매체서 결판”각 정당·후보진영, 인터넷디지털팀 구성하고 세부계획 준비
연말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온라인 대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불리는 동영상 각축전. 인터넷미디어 모니터, 블로그·포털 활용 방안도 깊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팀들은 온라인 전문가를 이미 5명 이상 확보해 전략을 마련중이다. 법정 선거개시부터 온라인을 누빌 자원봉사 누리꾼팀을 가동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주요 정당의 온라인미디어 대책팀을 들여다보면 공통된 게 있는데 그 중 하나는 UCC 활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점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당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이끄는 당내 디지털팀(팀장 김대원)이 전담하고 있는데 아직은 밝히기를 꺼리지만 선거전이 시작되면 대대적으로 가동할 조직과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전자정당팀(남봉은 팀장)이, 민주노동당의 경우 인터넷실(윤영태 실장)이 소위 ‘부대’든 일반 네티즌이든 스스로 만들어 올리는 UCC를 활용한 채비를 차리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인터넷미디어 모니터. 유리한 정보는 널리 활용하고 불리한 건 시시비비를 가리되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선거전에서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직 그 조직들이 가시화하지는 않았지만 각 후보·정당의 이른바 ‘누리꾼 부대’가 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별로 보면, 이명박·손학규 진영이 6~7명의 온라인 전문가를 영입, 사령탑을 구축했다. 여기에 이미 조직한 팬클럽을 개편해 관련 업무를 돕도록 조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민노당의 경우 드러나는 후보가 없어 확인이 쉽지 않지만, 정동영·김근태 진영이 3~4명의 전문가를 활용해 인터넷홍보 기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 온라인 홍보 및 운용은 심재철 의원이 총괄하고 있다. 디지털팀 김대원 팀장은 “인터넷 공간에서의 공식적인 홍보와 관여는 사전선거운동 우려가 있다”며 “홈페이지에서 ‘한나라TV’를 활용해 자체 UCC를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는 이어 진보매체를 의식한 듯 “선거운동 기간에는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며, 포털이나 인터넷언론사에 큰 비중을 두고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원이나 오빠부대를 대거 동원해 UCC, 포털, 각종 온라인미디어를 활용(또는 견제)하는 방안을 비밀리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론 인터넷매체 모니터팀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제보사이트를 운영하고 비방정보(보도)에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온라인미디어에 대한 기본원칙은 쌍방향 의사소통. 따라서 네티즌들이 만드는 콘텐츠(UCC)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이 이끄는 전자정당위 산하 전자정당팀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남봉은 팀장은 “정보의 개방성을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있다”고 디지털 전략 구상을 언급했다. 개방성과 쌍방향은 UCC, 블로그 등 온라인미디어의 핵심 개념. 당이 어수선하고 후보도 드러나지 않아 구체적 전략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지만 후보가 나오면 UCC나 각종 블로그 활용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남 팀장은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2002년 대선 때 보여줬던 ‘국민참여’를 더 발전시킨 온라인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자원봉사자와 당내 전문가를 결합한 온라인대책팀 구성도 구상중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네티즌의 참여와 소통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마련 중이다. 당내 전문가와 청년학생위 산하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해 생산한 UCC를 최대한 활용하고 온라인미디어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이른바 ‘공론의 장’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인데 ‘진보포털’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진보적 내용을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노동당 윤영태 인터넷실장은 “웹 2.0시대이니 만큼 젊은이들은 주어진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세대가 아니다”며 “네티즌의 요구에 부흥하고 그들이 자신의 의견을 풀어낼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올초 발족한 ‘새벽을 여는 사람들’ 팬클럽의 온라인활동이 손 후보 지지확대의 주요관건. 대학생팬클럽인 ‘손에손잡고’(작년 10월 발대식), 인터넷팬클럽 ‘위드손’·‘파워손’ 등도 활동 중이다. 온라인홍보 전략은 3가지(MVA). △도덕성(Moral) 부각 △비전(Vision) 차별화(서비스 산업정책 채택) △능력(Ability)을 보여주기 위해 경제대통령 이미지 확대 등이다. 5~6명의 온라인 전문가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를 조직하고 있다. 3월에 생방송시스템, 손학규 통(마이링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주완 공보실장은 “지금까지 ‘국토대장정’으로 서민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면 이제부터는 ‘민심대토론’을 통해 서민이야기를 경청하고 비전을 내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매체라면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겠다”고 귀띔했다. △이명박 후보=MB팬클럽연대를 통해 연결돼 있는 ‘명박사랑’, ‘명박MB와 우리’, ‘명사랑’, ‘앰비연대’, ‘MBst’, ‘보름달 사람들’ 등 7개의 팬클럽을 활용해 여론주도를 꾀하고 있다. 이명박 시장의 일정홍보와 자유게시판의 확대개편도 추진 중이다. 미디어팀 인원은 6명. 1월에 보도된 ‘인터넷언론매체 차별대우’는 오해라고 해명하고, 요청이 오면 어떤 매체든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욱 미디어팀장은 “방송·인터넷·신문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기사가 실리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용수 공보실장은 “인터넷언론매체와 관련하여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히고 “경선 뒤에야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 그리고 인터넷언론 전략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홍보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1월 발대식을 가진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팬클럽이 향후 홍보활동의 전위에 설 예정. 미디어 담당자는 정진화 미디어부팀장 등 2~3명. 정 의원 홈페이지를 일부 개편해 UCC를 올리고 있다. 정 전 의장 측은 통합신당이 아직 탄생하지 않았고 후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섣부르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적 활동을 자제하는 실정. 이재경 공보실장은 “언론매체와 만남은 자제하며 ‘신소외계층’을 찾아다니는 민심투어를 통해 민심을 읽고 배우는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 의원은 당의장도 아니고, 대권후보도 아니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근태 캠프=공략대상은 30~40대 중산층. ‘GT클럽 희망’·‘김친’ 등 팬클럽이 활동 중이다. 허영 비서관은 “특별한 ‘홍보전략’이라는 것이 없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잘 관리하며 나름의 온라인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공략 대상의 관심사인 교육·음식·주거 문제를 푸는 김 의원의 소신정책을 잘 알릴 계획도 세워놨다.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온라인미디어 접촉과 홍보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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