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자백 강요, 쌍용차 직원 자살기도

경찰 강압수사 받은 쌍용자 노조원 B(39세)씨, 중환자실 입원

편집국 | 기사입력 2009/08/26 [00:15]

허위 자백 강요, 쌍용차 직원 자살기도

경찰 강압수사 받은 쌍용자 노조원 B(39세)씨, 중환자실 입원

편집국 | 입력 : 2009/08/26 [00:15]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농성직원들을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허위자백을 강요했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편집국
 
쌍용차 평택노조지부는 24일 서울시 영등포구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자살을 시도한 쌍용차 직원 B(39세) 씨의 유서를 공개하며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규탄했다.

이날 공개된 B직원의 유서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경 경찰은 복직을 빌미로 회유와 협박을 하여 B조합원에게 허위자백을 강요하여, 허위자백을 받아냈고,이를 견디지 못한 B직원은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을 한것이라고 쌍용차 노조지부는 밝혔다. 

▲  민주노총  쌍용차 노조 지부가  공개한 B(39세)씨의 유서중 일부   ©편집국
“C형사는 죽일놈이다. 믿은 내가 바보였다.살려준다는 말에, 복직시켜준다는 말에 너만큼은 빼줄 수 있다 … 가정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보지도 않은 것을 보았다고 진술을 한 것입니다.... 거짓 진술입니다(유서 내용중) 

▲ 민주노총 쌍용차 노조지부가 공개한 B(39세)씨의   우서중 일부 © 신대한뉴스

▲   쌍용차  B씨의 공개유서  중 일부                          제공: 민주노총 
또한 평택노조지부는 경찰은 B직원에 대해 수사를 할때마다“20여 차례 넘게 이런 회유와 협박”을 했고, 집에 있을 때도 자주 전화를 해 압박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B직원은 “내가 동지들한테 할 수 있는 길이 이길 뿐이라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허위자백과 경찰의 협박에 괴로워하다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 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금속노조와 쌍용차 노조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복직의 권한도 없는 경찰이 이를 빌미로 직원들의 자백을 받아내려는 것은 회사측과의 공조가 있었다는 반증”이라며 “경기도경의 조직적 수사방침이 허위자백을 받아 내서라도 더 광범위한 조합원을 ‘구속’하고 노조를 ‘파괴’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또한,쌍용차 직원들은 변호사 선임, 접견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새벽 심야수사와 장시간 수사를 강요받고 있으며, 심지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까지 데려와 수사를 벌이고, 구속시키는 일도 벌어졌다고 노조지부는 밝혔다.

회사측과 용역들의 폭력은 전혀 수사하지 않는 편파수사, 반인권적, 위법적 수사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쌍용차 노사가 대 타협정신을 발휘해 ‘민형사상 책임을 최소화하겠다’는 합의안과도 전면 배치되는 것이다고 노조는 밝혔다

금속노조와 쌍용차 노조지부는 △강압수사의 총책임자 경기경찰청장의 사과 및 해임 △농성조합원에 대한 강압수사 중단과 구속자 석방 △노사합의사항 이행 △민형사상 취하를 비롯한 노사 합의 사항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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