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아 기자 = 북한의 4차 핵실험 여파로 이달부터 착수할 예정이었던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보도와 관련, 문화재청은 4일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개성 만월대 같은 경우 남북관계가 경색돼도 꾸준히 가자는 게 양측의 생각이다”며 “다만 8차 조사 일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 보통 북측이 제안하면 우리도 입장을 내서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인데,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남북은 고려의 정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개성 역사 유적 지구’에 속하는 개성 만월대에 대한 남동공동발굴조사를 2007년부터 지난해 11월30일까지 총 7차례 했다. 제7차 남북공동발굴조사의 경우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6개월의 조사에 합의했고 그 결과 고려활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가 출토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으로 인한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 잠정 중단 방침을 세웠다. 지난달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3국 등) 장소 불문하고 직접적인 접촉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