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에 직격탄을 날렸군요"

[오늘의 아고라] 경제민주화 공염불 비판, 시장원리가 경제민주화?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10/08 [09:52]

"김종인, 새누리에 직격탄을 날렸군요"

[오늘의 아고라] 경제민주화 공염불 비판, 시장원리가 경제민주화?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10/08 [09:52]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의지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김종인 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계속되는 대립을 해온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두 사람의 반목은 지난 총선 즈음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당시 두 사람은 단순한 정책갈등을 넘어선 "인신공격의 수준"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를 만들었었고, 그 이후 경제민주화에 대한 시각 차는 도저히 한 배를 탈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작심한 듯 마음 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새누리당은 더이상 경제민주화를 얘기 안하는 게 좋겠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부터 빈정거렸다. 이한구라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경제민주화고 무엇이고 없다”, “어제 의총을 통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없는 정당이라고 확인했다”,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더이상 관심이 없다면 나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를 해야지 여기에 관심을 안갖고 이 사람 저 사람 모아 위원회 하나 만들면 국민통합이 되겠느냐”,“본질을 알고 치유해야지 적당히 표면상 화장해 될 일이 아니다” 등의 말들과 함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직의 사퇴를 시사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 차이의 원인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경제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국가가 시장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독일식 경제학 이론에 충실한 반면, 이한구 원내대표는 자유시장경제의 원칙하에 대기업의 경제활동을 보장해 주면서 경쟁과 책임을 강조해야 한다는 미국식 경제학 이론을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둘은 충돌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지요. 둘째는 결국 이 싸움은 경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느냐의 인식론의 차이를 넘어 당내 권력 싸움의 성격이 짙다는 겁니다.
 
사실 이한구 원내대표가 그동안 박근혜 후보의 경제통, 경제교사였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로 인해  박근혜 후보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핵심브레인 역할을 도맡아 온 셈이지요. 그런데 지난 총선을 전후로 김종인 위원장이 새누리당 경제 운용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게 됩니다. 박근혜 후보가 내세우는 대선 공약의 핵심 경제민주화의 전반적인 판을 김종인 위원장이 짤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김종인 위원장이 강조하는 경제민주화 속에 관료, 기업, 정치권 중심의 경제운용을 주장하는 이한구 원내대표의 입지는 점점 축소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두 사람이 경제민주화를 사이에 두고 반목하는 이유입니다...

새누리당의 현 상황은 무척 어수선합니다.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계속해서 악재가 돌출하고 있습니다. 야권단일화의 변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정권 재창출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이틀 전에 있었던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거침없이 제기되었던 "박근혜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거부의 의사를 밝혔고 박근혜 후보 역시 “당에서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지 않느냐. 지금은 내일모레가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할 것)”이라며 지도부 총사퇴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의 작심발언을 서둘러 진화했지만 어차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지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늘 꼴에 불과합니다. 몸에 맞지 않으니 불편한 것이고  그 불편함의 신호가 여기저기서 분출되고 있는 것이지요. 선거철을 맞이하여 새누리당이 헛공약을 내세웠던 적이 어디 한두번이었습니까? 경제민주화가 아무리 시대적 흐름이라고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는데 어떻게 경제민주화를 확실히 실천한다는 것인지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는 각종 악재들과 당내 갈등, 그리고 정책 혼선들...
박근혜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기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만,
한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님...

당내 통합도 못하면서 무슨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하시는 건가요?

작은 것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시대와 역사의 사명인 국민대통합을 이루시겠다구요?

허허...꿈이 지나치시군요...

보통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곳...http://ago2.co.kr

                                                                       논객 : 바람부는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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