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우리 누나의 곱디고운 쪽치마

최방식 기자의 졸작시 '쪽빛 그리움'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08/09 [14:02]

[詩] 우리 누나의 곱디고운 쪽치마

최방식 기자의 졸작시 '쪽빛 그리움'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08/09 [14:02]
▲ 울진 어느 땅에서 올려다본 쪽빛 하늘.     © 최방식

쪽빛 그리움
 
비린내 향긋한 어느 어촌
문득 올려다 본 쪽빛 하늘
어릴 적 누나가 입었던
그 곱디고운 쪽치마
 
파란 하늘 굽이쳐
넓은 바다로 흘러들어
동해보다 더 푸른 저 쪽마음
딱, 荀子의 청출어람
 
울 어메 만들어준 쪽이불
꼬깃꼬깃 땀내음이 그리워
벌러덩 드러눕고 보니
어느 새 뭉게구름 됐나
 
저 하늘 누가 물들였을까
남도 두메산골 쪽쟁이였나
내 고향 쪽빛 그리움이 피어올라
저기 저렇게 퍼렇겠지

/최방식 기자의 졸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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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미 2007/08/15 [18:45] 수정 | 삭제
  • 어우러진 詩...멋져 부러요!ㅎㅎ~
    요 며칠 울진을 지나 동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두메산골로 떠돌다왔는데
    그때 올려다 본 하늘빛 그리움과 어쩌면 이리도 같은지...
    요즘 구름 공부에 푹 빠져있는데 조만간 함 풀어볼게요.
  • 솔직 2007/08/11 [10:07] 수정 | 삭제
  • ???????
    앞으로 기대됩니다
  • 크..윽 2007/08/10 [14:10] 수정 | 삭제
  • 쪽치마 누나 어디 있을꼬....?
  • 기자 2007/08/10 [10:09] 수정 | 삭제
  • 최 기자는 나홀로 시인이랍니다.
  • 푸른하늘 2007/08/09 [23:10] 수정 | 삭제
  • 詩 좋습니다
    그런데 최방식기자님 시인인가요
  • 독자 2007/08/09 [18:26] 수정 | 삭제
  • 파란물감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 합니다. 그 사이로 선녀들이 날아가는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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