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끝장토론, '인터넷 바로보기'

'촛불집회 보도, 포퓰리즘인가 저널리즘인가' 4일 밤 12시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08/07/03 [14:10]

백지연 끝장토론, '인터넷 바로보기'

'촛불집회 보도, 포퓰리즘인가 저널리즘인가' 4일 밤 12시

김오달 기자 | 입력 : 2008/07/03 [14:10]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없으면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OECD 장관회의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화두로 올랐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 네티즌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이 자유로운 정치 참여와 민주주의의 토양이 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달 넘게 정국을 뒤흔들어 온 촛불집회를 놓고 넷심을 곧 민심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전문 시위꾼에 의해 여론을 선동하는 디지털 포퓰리즘으로 보는 시각도 발생했다.
 
▲ 왼쪽부터 민경배 교수, 손호창 변호사, 백지연 앵커, 지만원 대표, 이봉규 본부장.     © 김오달 기자

기존의 정통 시사토론과 차별화된 형식으로 매 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XTM의 신개념 무제한 버라이어티 토론쇼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는 최근 사회적 잇(it)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포퓰리즘'을 잡아내어 <인터넷 포퓰리즘, 마녀사냥인가 VS 민의표출인가>라는 주제로 7월 4일(금) 밤 12시에 치열한 설전을 펼친다.
 
금주에는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는 지만원 국민의 함성 대표, 이봉규 데일리안 TV 본부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처장 송호창 변호사, 민경배 경희 사이버대 교수가 패널로 출연해 스튜디오 찬반 열기를 한층 더했다.
 
민경배 교수는 촛불집회를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포퓰리즘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퓰리즘은 정치세력이 집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중을 이용하는 것이다. 촛불집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선동한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발언해 토론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이에 이봉규 본부장은 "촛불집회를 조종하는 사람은 있다. 80년대 학생회, 386운동권 출신들이 촛불을 이용해 정권을 바꾸기 위해 나오고 있다"고 말하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 토론단에서는 함성과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한 편, '100분 토론' 출연 이후 새로운 토론 스타로 급부상한 송호창 변호사는 격양된 보수 측의 반론에도 차분한 태도로 일관해 시민 토론단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 <백지연의 끝장토론>의 MC 백지연.     © 김오달 기자

"이제는 조·중·동도 촛불의 배후세력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서로의 배후세력을 논하면 같이 웃음거리가 되니 반박하지 않겠다"고 말해 양측의 대립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또 송호창 변호사는 "국민들의 촛불에 대해 국가는 묵묵부답이다. 피드백을 달라고 했더니 물대포가 오더라"며 정부의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진압을 비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 층 과열된 분위기는 시민 토론단 내에서도 이어졌다.
 
한 논객은 "이명박 대통령이야 말로 포퓰리스트다. 대운하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으로 포퓰리즘을 이용해 선거에 압승을 한 후, 자신의 과오로 국민들에게 공격을 받으니 도리어 국민들을 포퓰리스트라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날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반대측 논객들도 목소리도 높였다. 조·중·동 광고 탄압 운동에 대해 "업무가 마비 될 정도의 협박 전화는 지나치다. 광고 제품을 사지 않고 매출이 뚝 떨어지면 문제를 인식하고 깨닫게 된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쇠고기 협상 문제로 인해 이명박 정부의 다른 정책들마저 발 묶여 있어 안타깝다"며 욕먹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습격 인터뷰> 코너에서는 63일 동안 꺼지지 않고 달려온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다. 그리고 장외 설전의 현장 <오천만의 목소리, 민심 파파라치> 코너에서는 인터넷 여론과 촛불집회, 정부의 대응과 관련하여 서민경제의 중심축인 재래시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민심을 담았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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