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의 끝장토론, '연예인 정치참여'

정한용 전의원, "지지후보 떨어져 방송 그만 둔 경험있다..."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08/06/27 [12:35]

백지연의 끝장토론, '연예인 정치참여'

정한용 전의원, "지지후보 떨어져 방송 그만 둔 경험있다..."

김오달 기자 | 입력 : 2008/06/27 [12:35]
1회 1.76%에 이어 2회 0.98%, 3회 1.41%를 기록하면서 매주 화제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XTM의 신개념 무제한 버라이어티 토론쇼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6월 27일(금) 밤 12시 방송하는 4회에서 <연예인 정치 참여, 신념인가? 선동인가?>라는 주제로 설전을 벌일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산 소고기 사태와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미니 홈피나 팬카페를 통한 연예인들의 수입 반대 발언이 줄을 이었다. 이른바 연예인들의 '광우병 발언'은 네티즌들의 무한 스크랩을 통해 거센 후폭풍을 일으켰다.
 
사실 연예인들의 목소리는 비단 이번 사건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었다.
 
선거철만 되면 선거 유세장이 방송국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정 후보에 줄을 섰고, 심지어 직접 총선에 출마해 당선 되는 연예인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정치적 발언과 참여가 논쟁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 XTM의 신개념 무제한 버라이어티 토론쇼 <백지연의 끝장토론>의 MC 백지연.     © 김오달 기자

금주 XTM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는 15대 국회의원이자 탤런트인 정한용 전의원, 17대 국회의원 우상호 전의원, 서병기 헤럴드 경제 문화 전문 기자, 현택수 고려대 교수가 출연해 '연예인의 정치 참여'에 관한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이에 대해 치열하게 공방을 펼친다.
 
<백지연의 끝장토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시민 토론단은 이번 주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위를 사로잡았다.
 
한 시민 논객이 "폴리테이너, 폴리던트, 폴리앵커, 폴리닥터 등 폴리 피플들이 많이 나와 진정한 시민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화두를 던지자, "쇼 프로그램에 나와 짝짓기 하다 뜬금없이 정치 이야기 하는 연예인이 문제다. 연예인 전체를 부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찬성측 말이 이어졌다.
 
그러자 반대측 한 논객은 "쇠고기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있어서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어야 했다. 판단이 흐릿한 대중의 경우에는 단순히 정치적 발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선동이 될 수도 있다"며, "쇠고기, 배용준이 먹지 말자 하면 일본인들이 안 먹는다. 동방신기가 먹지 말자 하면 국내 초중고생들이 안 먹는다. 배우 김태희가 먹자 하면 나도 먹겠다" 는 발언으로 받아 쳤다.
 
▲ XTM의 신개념 무제한 버라이어티 토론쇼 <백지연의 끝장토론>의 MC 백지연.     © 김오달 기자
 
이 날 스튜디오에서는 한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 회원이 직접 출연해, 스타들의 발언이 청소년을 선동한다는 언론의 보도를 비판하며, "10대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선거권이 없는 10대는 정치 참여의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언론은 이를 정치적 선동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몰고 간다. 영향과 선동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해 주의를 끌었다.
 
한편, 패널에서는 폴리테이너를 경험한 정한용 전의원이 15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반대측 현택수 교수가 연예인의 줄서기 문화를 지적하자, 정한용 전의원은 "나도 후배들을 동원해 줄을 서 본 적 있다. 하지만 지지했던 후보가 떨어져 방송을 관두고 미국으로 건너가야 했다"며, "도와준 후배들에게는 아직 보답도 못했다. 나부터 짤려서"라고 답해 토론장을 뜨겁게 달궜다.
 
덧붙여 <백지연의 끝장토론>만의 백미, <오천만의 목소리, 민심 파파라치>코너에서는 부산을 시작으로 연예인의 크고 작은 정치참여에 대한 전국의 민심을 알아 본다.
 
오피니언 리더로서 민심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의견과 단순히 인기와 이미지에 집중되어 정책에 있어서는 대중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현장을 영상에 생생히 담아낸다.
 
장외 설전의 현장인 <습격 인터뷰>코너에서는 여러 방송국을 직접 찾아가 연예인이 생각하는 '연예인의 정치참여'에 대해 들어본다. 인터뷰에 응한 김흥국이 "나한테 시켜주면 '역시 김흥국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욕 안먹고 잘 할 자신 있다"며, "나의 말 한마디에 연예인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 결코 개인 문제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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