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소송각오 옥바라지골목 지키겠다"

서대문형무소 골목지역 재개발갈등 17일 폭력철거 현장 찾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5/18 [09:38]

박원순"소송각오 옥바라지골목 지키겠다"

서대문형무소 골목지역 재개발갈등 17일 폭력철거 현장 찾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18 [09:38]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무악 2구역 재개발 지구 철거 현장을 방문해 “손해 배상을 당하더라도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 옥바라지 골목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무악 2구역 재개발 지구는 구역 안 ‘옥바라지 골목’ 존치 논란으로 재개발조합과 대책위가 갈등을 빚어 왔다. 서대문형무소 옥바라지 골목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등 서대문형무소 수감자의 가족이 생활하며 옥바라지를 한 것으로 알려진 무악동 46번지 일대를 말한다.
 
앞서 이날 오전 6시40분쯤 재개발사업조합 측 용역업체 직원 40여명이 크레인 등을 동원해 강제퇴거에 나서 주민·시민단체와 충돌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용역과 시민들이 대치를 벌인 서울 종로구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 철거 현장을 찾아 “오늘 (대책위와)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아침에 이렇게 (강제철거를)하면 이건 예의도 아니다”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이 공사를 중단하겠다. 내가 손해배상을 당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은 이미 진행이 많이 돼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래도 웬만하면 좀 두고 설득하고 고민하고 다른 길이 없는지 찾아보라고 했는데, 내가 오늘 만나는 것을 알고 이런 것이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

용역업체 직원들은 옥바라지 골목에서 퇴거에 불응하고 농성하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을 끌어내고 현장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구본장여관에 진입해 집기를 들어내는 등 강제퇴거를 진행했다.

이를 막기 위해 주민과 녹색당·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맘상모) 등으로 구성된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의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주민위원회는 "폭력적인 강제집행 중단하라"고 소리치며 용역업체 직원들과 1시간30분가량 대치했으나 강제집행을 저지하지 못했다.

옥바라지 골목이 포함된 무악2구역 재개발지구의 재개발사업조합은 주민들을 상대로 명도소송을 내 최근 승소했다. 주민에게 11일까지 자진 퇴거하라고 요구하는 강제집행 예고장을 이달 4일 보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이날 강제집행에 나섰다.

재개발 시행사인 롯데건설은 옥바라지 골목이 포함된 무악2구역 재개발지구 약 1만㎡에 아파트 195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   옥바라지 골목 © 연합뉴스

대책위는 옥바라지 골목은 백범 김구 선생이 서대문형무소에 갇혔을 때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삯바느질해가며 옥바라지를 하는 등 독립투사와 가족들의 애환이 서린 100년 역사의 현장이므로 보존해야 한다며 재개발을 반대해왔다.

옥바라지 골목은 소설가 박완서가 어린 시절 거주했던 곳으로 그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배경이자, 판자촌 재개발 철거 문제를 다룬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등장하는 행복동의 모델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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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6/05/18 [13:16] 수정 | 삭제
  • 진짜 철거 중지가 됐는지 사실 확인하고 쓰세요. 언론사가 현장도 안밟고 기사를 베끼면 되나요? 철거 중지라면 왜 용역사 직원들이 몰려있는지 왜 상당부분 파손되고 나서 중지한다고 말했는지 직접 알아보고 써야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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