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소수인종 무장그룹 “전투 재개”

카렌·샨족 등, 군부독재타도투쟁 보호 위해 26일 공동전선 논의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09/28 [18:00]

버마 소수인종 무장그룹 “전투 재개”

카렌·샨족 등, 군부독재타도투쟁 보호 위해 26일 공동전선 논의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09/28 [18:00]
미얀마 내 최대 소수민족 그룹이자 무장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카렌민족연합(KNU)은 그간 유지해오던 휴전 중단을 선언했다고 치앙마이에서 발행하는 버마 망명언론사인 ‘이라와디’가 27일 전했다. 이어 이웃 소수민족 무장투쟁 단체에게도 공동전선을 제안했다.

남부의 샨독립군도 스님과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에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미얀마 남동부 부족으로 미얀마군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KNU는 27일 본부가 있는 카우툴레에서 내놓은 성명에서 “군인들에게 민중을 탄압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총구를 군부 지도부에 돌리라”고 호소했다.

"군인들이여 총구를 SPDC에게"

 성명은 또 “진솔하게 다시 한 번 말하건 데, 군부는 발포와 살해를 중단하고 국민과 수도자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 뒤 “가증스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미얀마군부통치기구인 SPDC를 향해 총구를 겨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버마의 양곤 시내 한 유명 파고다 앞에서 반독재투쟁 시위를 하고 있는 승려과 시민들.     © Htein Win(BMC소속)

KNU는 아울러 미얀마 군부를 상태로 무장투쟁을 벌여왔던 모든 소수인종에게 공동전선을 형성해 군부독재 타도전쟁을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UN과 세계 모든 나라에게도 유혈사태 종식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버마 국경지역에 있는 태국 메홍손주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수인종 무장투쟁 지도자들이 26일 미얀마 로타이랑에 있는 샨독립군 병영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샨독립군 지도자인 야우저크 장군은 27일 태국어로 발행되는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병력과 미얀마 내 여러 소수민족 독립군이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스님과 시민들을 보호하는데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샨독립군은 현 양곤이나 미얀마 여러 군데서 일어나고 있는 이번 민주화운동을 아무런 대가없이 지지하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수도승들의 민주주의 요구 시위는 미얀마전통으로 볼 때 이례적인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태국 국보위, 난민 대비 캠프점검

한편, 태국 국가안보위(TNSC)는 미얀마와 국경에 있는 7개 난민캠프를 점검하고 있다. 각 캠프별로 2천~3천명 수준으로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상태다.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무장투쟁을 벌이는 그룹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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