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동지팥죽 축제에서 유래..."

배달민족의 동지(冬至) 명절, 사회원로들 원구단에 모여

권병주 기자 | 기사입력 2006/12/23 [02:35]

“성탄절은 동지팥죽 축제에서 유래..."

배달민족의 동지(冬至) 명절, 사회원로들 원구단에 모여

권병주 기자 | 입력 : 2006/12/23 [02:35]
▲  팥죽을 들며 담소를 나누는 박영록 총재와 박동석 회장   © 플러스코리아

22일 오후 3시 조선호텔 후원인 원구단에는  민족정신 계승을 위한 50여명의 각 단체의 원로들이 모였다. 동짓날을 맞아 동지축제의 일환으로 모인 것이다.

동지(冬至)는 1년 중 밤이 가장길고 가장 짧아졌던 낮이 점점 길어지는 날이다. 어둡고 지루했던 기나긴 밤을 보내고 희망찬 밝은 새 광명의 낱을 맞이하는 천체의 운행(天体運行)을보고, 우리 조상들은 동지 날을, 해(太陽)가 죽임으로부터 다시 살아 부활하는 날이라 믿고 태양신(太陽神)에 대한 성대한 동지전야 축제를 봉축 해왔다.

동짓날 전날은 잠을 자면 눈썹이 하예진다 하여, 뜬눈으로 밤을 세기도 하고, 동짓날 아침에는 동지 죽을 사립문 밖에 뿌려 액 막음을 하는 풍습도 있다.  각 가정마다 만든 동지죽은 이웃들과 나눠먹으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기도 하였다. 우리의 큰 명절중의 한 절기였던  동지(冬至) 문화나, 풍습 자체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  살풀이춤   © 플러스코리아

어느 신학자의 주장에 의하면 동짓날 붉은 팥죽을 끓여먹고, 문밖에도 붉은 팥죽을 뿌리는 풍습이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한 주장을 하게 된  성경의 내용은 이렇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따라 애급을 떠나게 되기까지 애급에는 많은 저주가 있어왔으나 애급의 바로왕은 이러한 저주를 가벼이 여기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았다. 급기야 최후의 저주를 내리게 된다. 이스라엘의 야훼신은 “천사가 찾아다니면서 애급 사람들의 맏아들을 모조리 죽여 버린다”는 재앙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모세는 그 재앙이 그 달 열나흘 날 한밤중에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대비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간방과 양쪽 문설주에 발라 이스라엘 사람의 집이라고 표시하고 아침까지 문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모세의 지시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제든지 떠날 차비를 하고 새끼 양을 죽여 그 피를 받아 문간방과 문설주 양쪽에 발라 두었다. 그 날 밤 한밤중에 애급 사람의 집은 온통 울음다로 변했다. 그 울음소리는 궁궐 안이거나 거리의 가난한 집이거나 애급 사람의 집이면 한 집도 빼놓지 않았다. 그것은 왕자로부터 시작하여 옥에 갇힌 죄수의 아이에 이르기까지 맏아들이란 맏아들은 모조리 죽고 심지어 가축의 첫 새끼들까지 죽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재앙 앞에서 바로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게 되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급에서 430년을 살다가 떠나게 된 것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수는 여자, 어린이, 늙은이를 빼고 자기 힘으로 걸어갈 수 있는 남자만 60만 명이나 되었고, 이 밖에도 많은 사람과 소떼와 양떼가 따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슬라엘의 문화가 우리의 동지가 되었다는 주장과는 다르게, 이스라엘의 역사보다 오래된, 한민족의 역사가 이스라엘 문화에 전파되었다는 주장이다.  

태양의 기운이 새로이 시작되는 동짓날을 맞이하여, 음양의 기운 중 붉은빛의 팥죽은 양의 기운을 뜻하는 것으로서, 어둠을 이기고 새로운 부활의 태양을 상징하며, 이러한 붉은 팥죽의 의미가 이스라엘 에서는 양의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서양의 최대 축제인 성탄절(聖誕節)의 기원도 바로 우리민족이 고대로부터 행해오고 있는  동지축제에서 유래한 것이며, 산타할아버지 맞이 행사는, 찬란했던 동방의 문물과 정신문화가 서방으로 전파되며, 동방박사로 불리는 우리민족의 성인들을  성대히 맞이했던 서방인 들의 전통의식이 크리스마스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   따뜻한 팥죽을 나누고 있는 참가 원로들   © 플러스코리아

“우리나라는 누가 뭐라 해도 인류역사상 최초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하늘의 문을 열어 나라를 세운 개천개국의 인류 부모국으로서 4대문명을 낳은 모든 정신, 종교정치의 원천종주국이며, 기원전 동방의 등불로서 전 세계인의 경배를 받았던 우리배달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는 오늘  이와 같이 외래문화와 역사의 홍수 속에 완전 침몰되어 그 자취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탄하며,  빼앗긴 우리민족의 뿌리. 역사와 인류정신을 되살리고자  원구단에는 50여명의 원로들이 모인 것이다.

“성탄절은 우리민족 고대의 동지팥죽 축제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축하에 앞서, 빼앗긴 우리민족의 동지 명절부터 찾아 축하 합시다”라며 힘주어 말하는 80이 넘은 박영록 총재의 말에 참석한 모든 원로들은 박수로 환호하였고, 준비된 팥죽을 나누며 원구단의 복원과 천제 추진을 결의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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