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8명석방 인질 행방 오리무중

외신 보도 제각각, 청와대 “우리측 관할지역에 오지 않았다”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07/26 [11:20]

[속보] 8명석방 인질 행방 오리무중

외신 보도 제각각, 청와대 “우리측 관할지역에 오지 않았다”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07/26 [11:20]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인질 23명 가운데 석방됐다는 8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외신들과 아프간 정부, 탈레반 대변인은 제각각 딴 소리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우리측 관할 구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8명의 석방 소식은 배형규 목사 피살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아프간 현지 통신이 맨처음 보도했고, AFP·AP·로이터 등 통신사들이 탈레반 대변인의 말과 현지통신의 보도내용을 전하며 알려졌다. 3대 통신사 모두 25일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AP는 “26일 새벽 미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알자지라 방송이 즉시 1명 피살 소식과 함께 남은 22명의 인질은 석방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혼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도 이를 부인했다. 특히 일본의 NHK가 아프간 정부 협상책임자 말을 인용해 26일 석방이 합의돼 모처로 이동중 급거 무장세력 본거지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과 아프간정부는 8명의 석방을 하의했고, 모처에서 인질을 인수인계키로 했다는 것. 하지만 이들을 데려가던 탈레반측이 아프간 전차 배치 등 낌새가 수상하다는 판단에 따라 급거 되돌아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도 모호한 입장이다. 애초 25일 밤 정부 당국자는 언론브리핑에서 8명의 인질에 대해 “확인중”이라면서 “석방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6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우리측 관할 구역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확인된 게 없다는 것.

CNN과 신화통신도 피랍자 석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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