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깊은 산에 어둠이 모습을 드러내자 <두사람이다>의 마지막 촬영은 시작되었다. 두 달여의 공포 촬영 현장의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은 절친한 친구, 학교 선생님,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살해 위협을 당한 가인(윤진서 분)은 도대체 이 엄청난 일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기 위해 강원도 산 속에 은둔해 있는 큰 아버지를 찾아가는 장면. 가인은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인 큰아버지를 찾아간 날 밤 그녀는 피 범벅이 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과 마주치고 이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또 다시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특히 윤진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도 누구도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의 긴장감과 숨조차 쉴 수 없는 공포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해 모든 스텝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촬영이 시작되면서부터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엄마, 친구…등 주변인들은 물론 평소 분신처럼 가까이 하던 인형까지 자신을 공격할 것 같은 공포에 사로잡힐 정도로 힘들었다던 윤진서씨를 비롯해 이기우, 박기웅 <두사람이다> 3인방 모두 드디어 두 달여 간의 공포 충격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들은 촬영이 끝난 것을 기뻐하기 보다는 아쉬워했다는 후문. 공포 현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웃는 얼굴로 한번의 트러블 없이 촬영을 마쳤던 이들에게 두 달이란 시간은 짧기만 했다고. 강경옥 작가 원작 만화의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포의 정석을 탄생시킬 오기환 감독, 그리고 충무로 블루칩 3인방의 조합만으로 최고의 공포 영화를 예감케 하는 <두사람이다>는 올 여름, 관객들을 찾아간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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