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습니다"

서울광장서 3일 4대강 공사 중단 범국민대회, 집시법 위헌...

박찬남 기자 | 기사입력 2010/07/04 [17:13]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습니다"

서울광장서 3일 4대강 공사 중단 범국민대회, 집시법 위헌...

박찬남 기자 | 입력 : 2010/07/04 [17:13]
민심과 소통의 광장인 서울광장이 합법적으로 열렸다. 7월 3일(토), 한국 사회의 제정당과 시민사회,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그리고 국민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4대강 공사 중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  야4당 대표와 많은 정계인사들이 촛불을 들고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 박찬남 기자

 7.3 범국민대회에는 야4당 대표(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광역단체장(강운태 광주광역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4대강 유역 주민(팔당 공대위, 여주이천광주 지역 주민, 부산농민회,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등), 서울시의회 의원단(허광태 서울시의원 등 30명) 등이 참석하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들은 결집된 의지로 4대강 공사를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다음은 참석한 인사들의 발언요지와 결의문 이다.

 김상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고문
이명박 정부는 탐욕이 많다. 전 국민이 반대해도 끄떡 안는다.
문수스님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했지만 눈 하나 깜짝 않는다.
지난 6.2선거에서 국민이 분명하게 밝혔다.
다시는 자연을 훼손하지 마라
오만을 버리고 탐욕을 버려라
국민위에 군림하지 마라
국민을 깔보지 마라.
비열한 술수는 이제 그만둬라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국민이 그만하라면 그만해야 하는 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6.2지방선거에서 많이 당선시켜주어서 오늘 시청광장에서 이렇게 시민단체들이 함께 모였다.
서울시의원들이 시민에게 서울광장을 돌려주겠다고 노력하고 있다.
4대강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시민들이 4대강공사를 저지하고 확실한 국민의 뜻을 밝혀야 한다.
4대강 사업은 취수사업으로 정상화 시켜야 한다.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면 30조 원의 엄청난 국가예산이 절약될 수 있다
이 돈으로...
1. 청년실업해소 하고
2. 비정규직을 없애고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3. 고령사회. 노인복지예산확보 하고
4. 4대강예산을 공교육에 투입해서 과외비,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
지자체와 함께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겠다. 시민여러분들도 끝까지 함께 투쟁해서 우리의 뜻을 관철하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6.2선거에서 국민이 이 정부를 심판했다.
4대강사업은 취소시켜야 한다.
재벌만을 위하지 말고 서민을 살려야 한다.
무상급식. 세종시 수정계획 중단은 국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다.
표로 나타난 민심을 수용 않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령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것은 4대강 사업 중단이다.
오기와 아집으로 4대강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민은 그걸 보고 있을 수 없다.
이 기회에 완전히 중단시켜야 한다.
오기와 독선 아집을 부리면 침몰하고 익사할 것이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국민의 뜻은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4대강을 지킬 것인가 대통령을 지킬 것인가?
국민은 대통령을 포기하고 4대강을 지킬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 들여서 4대강 사업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재 보궐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를 확실하게 심판하자.
4대강을 살리기 위해서 오늘부터 촛불을 들고 횃불을 들고 이 정부와 싸워나가자.

김두관 경남도지사
세종시 수정안을 물리치고 원안을 우리 힘으로 지켰다. 4대강도 반드시 지켜나가자.
그러기 위해 여러분들이 직접 4대강 현장을 찾아가 보시길 바란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흐르는 강을 막으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영산강은 수질개선이 중요하다.
영산강 수질은 갈수기에 5급 수준이다.
4대강 사업에 22조를 투입하겠다고 하는데 영산강수질 개선사업엔 100억 투입예정이다.
1. 4대강 사업을 수질개선으로 돌려라
2. 소하천을 먼저하고 시간을 가지고 하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한명숙 전 총리님을 보니 씁쓸해 진다.
한명숙 전 총리님은 지금도 잔인한 공격 앞에 서 계신다. (한명숙 전 총리님을 위해 박수를 요청, 시민들 많은 박수)
오늘 얼마나 좋습니까? 또 이렇게 이기고 또 이깁시다. 부탁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이렇게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도록 하고...
도시와 함께 농촌도 함께 발전하는 꿈.
세종시를 지켰듯이 이제 4대강을 지켜야 합니다.
4대강 사업은 환경평가와 예산 등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미래로 가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유영훈 팔당 공대위 위원장
4대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분 모두 현장... 강으로 가 보십시오 직접 보시고 4대강 사업 저지운동에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도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으로 4대강 사업을 막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4대강 현장으로 가 주십시오.

곽현용 여주이천광주 한살림 총무
여주지역신문은 찬성50% 반대48% 거짓 왜곡으로 여주군민을 속이고 있다. 이제 여주군민은 격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여주강은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이다. 여주강 사업은 여주군민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대다수 국민이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 여주 남한강 파괴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김해근 부산농민회 사상지회장
행정대집행이라는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황당하다. 열심히 바르게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함께 지켜주십시오.

이경희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공동대표
우리는 일찍 상경하여 국정원 앞에서 따로 집회를 하고 지금 이 자리에 왔습니다.
수사관들이 좋아하는 단어를 사용해서 여러분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오후2시에 서울로 잠입했습니다. ... 청중(시민) 웃음...
서울시민들과 접선해서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라는 지령을 받고 왔습니다.... 청중 또 웃음...
4대강사업 피해를... 낙동강 피해를 보고하러 왔습니다.
저의 임무는 국민의 힘을 확인하고 경남도민들과 함께 4대강사업을 막으러 왔습니다.
지금 당장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확인했습니다. 이미 6.2선거로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확실히 막을 수 있습니다.
(4대강사업은)가능하면 빨리 멈춰야 합니다.

권태완 대구경북 골재노동조합 고문
4대강사업은 보 공사가 아니라 바로 땜이다. 운하를 만들고 있다. 지금 중단 시켜야 한다.

허광태 의원 외 서울시의회 의원단 30여 명
현 4대강사업은 온갖 불법과 비리가 ....
한강운하 사업은 다시 조사하여 중단시켜야 한다.
시민과 힘을 합쳐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결의문> 낭독 김영훈 김유리 최승국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4대강 공사 중단하라!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찬 국정운영을 중단할 것을 투표를 통해 분명히 심판하였다. 4대강사업은 이러한 잘못된 국정운영의 한가운데 자리한 것으로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당연히 중단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민심을 따르지 않고 4대강 공사 강행 의사를 밝히고 오히려 공사의 속도를 높임으로써 국민들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4대강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시작되었고 지난 2년 반 동안 70%가 넘는 국민들이 끊임없이 4대강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애써 외면하고 임기 내 사업을 마치기 위해 온갖 무리수를 동원 하고 있다. 졸속으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로 인해 전국의 공사현장에서 수많은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고, 엉터리 문화재 조사로 수천년을 간직해오던 귀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되거나 매몰되고 있다. 강에 기대어 삶을 영위해 오던 농민들과 노동자가 삶터를 빼앗기도 거리고 내몰리고 있고 급기야 농민과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으며, 수도정진에만 전념해 오던 문수스님이 소신공양을 통해 4대강사업 중단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6.2지방선거의 결과는 이처럼 숱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4대강사업을 중단하라는 엄중한 국민들의 명령이다. 국민들은 합법적으로 부여된 투표권을 통해 4대강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들과 정면으로 맞서려 한다면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계속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고 국민위에 군림하려 한다면 국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그 뜻을 관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 국민과 싸우려 하지 말고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4대강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이명박 정부가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제 모든 국민들이 일어나서 이명박 독재정권에 맞서 싸울 것이다. 국회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에 따라 잘못된 정책집행을 막아낼 것이다. 종교계, 시민사회, 학혜, 문화예술계 등 모든 분야에서 4대강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국민행동에 나설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다시 한 번 이명박 정부에게 촉구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4대강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2010 년 7월 3일,  4대강 공사 중단 범국민대회 참가자 일동


 

20시 30분 경부터는 강허달림, 허클베리핀, 바드, 우리나라, 한영애, 안치환, 정희성 시인 등
이 출연한 문화제 “강은 흘러야 한다”가 진행됐다.

집시법 개정 무산에 따라 야간집회가 사실상 전면 허용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집회였던 이날 행사는 서울 도심에서 열렸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22시 30분 경 마무리됐다.<박찬남 기자>

원본 기사 보기:뉴민주.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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