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이재명 아쉬워 요구한 게 아냐, 尹 시혜 베푸는 양" 진성준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24 [20:22]

"영수회담, 이재명 아쉬워 요구한 게 아냐, 尹 시혜 베푸는 양" 진성준

장서연 | 입력 : 2024/04/24 [20:22]

                                        유튜브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캡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과 관련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나 야당 대표를 만나주는 것을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24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가 무엇이 아쉬워서 영수 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 의사와 동떨어져 멋대로 국정을 이끌며 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 국격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제발 국민 목소리를 듣고 국정을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영수 회담을) 요구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이) '제한 없이 얘기를 듣겠다'고 하는데, 야당의 주장이 무엇인지 몰라서, 또 국민의 요구가 뭔지 몰라서 듣겠다고 하는 것이냐"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분명하게 국민 앞에서 밝히는 게 중요한데,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뭐 하러 만나겠나"라고 반문했다.


진 의원은 영수 회담서 논의돼야 할 문제에 대해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두 가지를 반영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먼저 민생 회복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민생회복지원금이 상징적 조치 중 하나"라며 "추경 편성 과정에서 고금리롤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지원책도 강구될 수 있다. 25만 원에 국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 언론 탄압 등을 문제 삼으며 전향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하는 거부권 행사를 남발했는데, 자제하고 앞으로는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시행령 통치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과실이고,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아 중징계를 내리고 방송사 소유구조도 바꾸고 있는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전날(23일)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 방한과 관련해 배우자 행사를 비공개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루마니아 정상에게 무슨 결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중 앞에 노출되기 어려운 사정이 김건희 여사에게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왜 이런 상황까지 처했는지 대통령실이 분명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고 또 이런 수모를 겪게 하는 대통령실이 대오각성하고 국내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겸허하게 받들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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