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보도, 인터넷언론 논지 갈려

집회시위&수입쇠고기 관련 보도 보혁매체들 양갈래

박병윤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06/12/21 [18:53]

한미FTA 보도, 인터넷언론 논지 갈려

집회시위&수입쇠고기 관련 보도 보혁매체들 양갈래

박병윤 인턴기자 | 입력 : 2006/12/21 [18:53]
한미 FTA 협상이 어느덧 5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국내 인터넷언론들사의 한미 FTA 관련 보도가 자사 논지에 따라 여러 갈래로 갈리고 있다. 반FTA 집회와 미국산 수입쇠고기 논란도 엇비슷한 양상을 띤다.

가장 극명한 게 3차례나 진행된 한미 FTA 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 관련 보도. 정부는 불법집회라며 원천봉쇄와 강경대응으로 일관했고, 이를 두고 인터넷언론들도 엇갈린 보도태도를 보여줬다.

‘오마이뉴스’는 ‘도심 곳곳에서 “노무현 심판! 날치기무효!”’, ‘명동성당 밝힌 1천개 촛불...폭력시위 없었다’와 같은 반FTA 집회 사실, ‘법무부 “폭력시위 했던 단체는 집회 불허”’, ‘정부 “불법·폭력시위 관용없다”’ 등 집회관련 정부의 대응 등을 이슈로 80여건이 넘는 기사를 실어 사실보도를 주도했다.

민중의소리와 프레시안 역시 ‘FTA저지 총궐기대회, 명동서 시작’, ‘경찰 1만명 동원··· “서울광장을 사수하라”’등의 반FTA 집회 기사와 ‘FTA 범국본 집행부 등 42명에 체포영장발부’, ‘경찰청 “집회 금지 철회 못해”··· 인권위 권고 무시’ 기사 등을 올렸다. 민중의소리가 현장 중심의 50여 기사를 올렸고, 프레시안은 총 30여개의 분석기사를 올렸다.

이에 비해 보수로 분류되는 ‘데일리안’은 반FTA 집회에 대해 30여건의 기사를 올리며 객관적이면서도 보수적 입장을 드러냈다. ‘독립신문’은 좀 과격할 정도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반역폭도들에게 문화는 무슨 문화!’, ‘몽롱한 국가파괴사상의 희생자들’ 등과 같은 7건의 기사를 통하여 반FTA 집회와 집회참가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브레이크뉴스’도 ‘反  FTA시위대, 조선일보 기자 폭행 파문’과 ‘거꾸로 가는 시계’, ‘29일 반FTA 집회서 경찰·시위대 충돌 예상’ 등을 보도하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도 논란거리가 됐다. 이 이슈는 한미FTA 논의 대상이 아니며, 수입을 재개하며 전제조건으로 ‘감염 우려가 있는 뼈 등이 검출될 시 업차 교체, 수입 중단’ 등의 조처를 한국이 취할 수 있도록 돼 있음에도 언론들은 가지각색의 보도를 했다.

‘민중의소리’는 ‘한국이 쇠고기 속에 뼛조각 집어넣었을 것’, ‘뼛조각 발견 쇠고기 보고도 미국은 할 말이 있나?’ 등의 40여 건이 넘는 기사로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깊은 우려와 동시에 비판을 제기하였다.

오마이뉴스도 ‘미국산 소 재수입 ‘미친 소’ 경계경보’, ‘무섭다, 미국산 쇠고기’ 등의 20여 건의 기사를 통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있으며, ‘프레시안’ 역시 ‘광우병 쇠고기 수입되면 현 정부도 폐기해야’, ‘광우병에서 안전하다는 통계에 속지 말라’ 등의 30여 건 기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이에 비해 ‘데일리안’은 4건의 기사를 통하여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어 반송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였으며, ‘독립신문’은 ‘트집잡기가 지나친 뼈 조각 검사’와 ‘한국이 일부러 뼛조각 넣었을 수도 있다’는 단 2건의 기사만 보도했는데, 미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보도태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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