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지구촌 캠페인

CBS·월드비전, 급우 1명당 1달 5백원이면 빈곤국 1생명 살려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7/04/23 [20:49]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지구촌 캠페인

CBS·월드비전, 급우 1명당 1달 5백원이면 빈곤국 1생명 살려

인터넷저널 | 입력 : 2007/04/23 [20:49]
아프리카 말라위 부아음테테 마을...부모님과 남자형제 두 명과 함께 이 마을에 살고 있는 9살 모니카는 얼마 전부터 혼자 흙장난을 하고 물을 길어 나르는 대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모니카를 후원하는 한국인 언니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학교의 부족과 교육에 대한 무관심, 게다가 조혼풍습과 남아선호사상까지 있어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모니카에게, 지난 한 해동안 후원금을 보내온 사람은 경북대사대 부설중학교의 문희정 교사와 반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매달 용돈에서 500원씩을 걷어 2만원의 후원금을 모니카에게 보냈다. 과자 한 봉지 값으로 머나먼 아프리카 땅의 소녀가 밥을 굶지 않아도 되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놀라워했다. 아직 글을 깨치지 못한 모니카와 그림편지와 사진을 주고받고, 자녀교육에 관심이 없던 모니카의 아버지에게 감사 편지를 받으며 문희정 교사의 반 학생들은 나눔의 기쁨을 알아갔다.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모니카는 혼자서 흙장난을 하고 수km를 걸어 물을 길어 나를 때보다 몇 배는 더 행복해졌다. 모니카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 역시 학교와 보건소가 들어서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마을의 모습에 행복해 하고 있다. 모니카를 후원했던 학생들은 지금 고등학생이 되어 뿔뿔이 흩어졌지만, 졸업할 무렵 한 학생이 모니카의 후원자로 나서 모니카의 행복한 생활은 계속 될 수 있었다.

지금 경북대사대 부설중학교 각 교실에는 모니카와 같은 지구촌 어린이들의 사진이 한 장씩 걸려있다. 지난해 문희정 선생님 학급 아이들이 모니카를 후원하는 모습을 보고 올해는 전교생이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문희정 선생님은 “요즘 아이들이 입시위주의 분위기에서 정서가 메말라 가고 물질주의와 외모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불우이웃을 도우면서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사들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어려운 지구촌 아이들을 돕는 일이 자녀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거라며 적극 지지하고 있다.

어린이의 손으로 어린이를 돕는다,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월드비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이렇게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제3세계의 빈곤어린이 한명과 우리나라 학급 1반이 자매결연을 맺는 캠페인이다. 한 학급에서 매달 한명이 500원씩 2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모아 빈곤지역 아이가 굶주림에서 벗어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고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후원금은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도 사용되지만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 주민 전체를 위해서도 사용된다.

이에, CBS는 2007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의 손으로 어린이를 돕는,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결연방송을 준비했다. 오는 5월 4일 금요일 오후 5시 5분(서울 경기 FM 98.1Mhz, 전국 지역 CBS)에서 한 시간 동안 방송되는 CBS 굿뉴스투데이는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전국에 알리고 각 학급과 청취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탤런트 한인수 씨와 월드비전 관계자가 출연해 빈곤국가 아동들의 참상을 알리고 학교의 참여를 당부하게 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