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진실외면, 역사를 배반하는 짓"

詩로 말한다 대선 앞두고 언론과 지식인 줄서기 바빠 서글픈...

임효림 | 기사입력 2007/10/12 [13:56]

"언론 진실외면, 역사를 배반하는 짓"

詩로 말한다 대선 앞두고 언론과 지식인 줄서기 바빠 서글픈...

임효림 | 입력 : 2007/10/12 [13:56]
침묵 그 후
-진실이 잠들면 요괴가 눈을 뜬다고 했다-
 
침묵으로는 
생명을 지킬 수 없고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대가 잠시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는 동안
수많은 생명이 말라죽고
세상이 수천 만 번 뒤집어진다.
 
[詩해설] 며칠 전에 잘 아는 유력한 대선예비후보가 자신들의 집회에 나와서 따끔한 충고와 덕담을 해 달라고 했다. 물론 극구 거절하고 전화조차 안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거듭 간청하기에 어쩔 수 없이 나갔었다. 그리고 "진실이 잠들면 요괴가 눈을 뜬다"는 말을 해 주었다.
 
지금 대선에서는 유독 거짓과 위선, 반칙과 탈선이 판을 친다. 그런데도 언론과 지식인들은 어디 줄서기에 바쁘고 누구 편들기에 바쁘다.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고 있다. 이는 분명 역사를 배반하는 일이다. 특히 언론이 진실을 외면하고 지식인이 침묵하면 역사는 크게 왜곡된다.
 
대다수의 유권자는 언론을 통해서 대선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런데 언론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고의적으로 특정후보에 대해서 검증을 기피하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금 우리의 대선은 지극히 그러한 상항이다.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지식인들은 비겁하게도 진실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 두어야 할 게 있다. '뻐꾸기는 밤에 울지 않고, 소쩍새는 낮에 울지 않는다'(졸시 직언)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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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2007/10/14 [20:40] 수정 | 삭제
  • 조중동이 있어서
    대한민국은 무지하게 슬픈나라다
    저들이 있어서 역사 발전을 막고 있다
  • 기러기 2007/10/14 [12:53] 수정 | 삭제
  • 조중동은 신문이 아니고 패거리 이익을 대변하는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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