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정상화와 쿠팡 이기는 해법은 Web3, 유통기업 구조전환 절실

‘로켓배송’이 아닌 ‘즉시 배송’, 시간의 판을 뒤집어야 한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5/05 [09:36]

홈플러스 정상화와 쿠팡 이기는 해법은 Web3, 유통기업 구조전환 절실

‘로켓배송’이 아닌 ‘즉시 배송’, 시간의 판을 뒤집어야 한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5/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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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E마트는 못해도 홈플러스가 할 수 있는 이유    

 

[내외신문/전태수 기자]홈플러스가 쿠팡을 이길 수 있는 실마리는 의외의 지점에서 드러났다. 노조원들의 월급 반납이라는 선택이다. 한국의 노동조합은 그동안 기업의 구조 전환이나 재탄생 과정에서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사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는 절박함, 그리고 그 절박함이야말로 홈플러스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다.

 

기업 내부 구성원들이 현재의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이자, 동시에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구조 전환이 가장 어려운 이유는 내부 저항인데, 이번 경우에는 오히려 내부에서 먼저 변화의 필요성을 선언한 셈이다. 

 

그래서 그 토대위에 홈플러스가 한국정부와 한국에 계륵같은 쿠팡을 이기는 법을 제시하고 싶다.

 

홈플러스의 위기는 더 이상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매출 7조 원이라는 외형은 유지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상품 공백과 공급망 붕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반면 쿠팡은 30조 원대 매출을 기반으로 ‘시간을 장악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유통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이 격차는 단순한 경쟁력이 아니라 구조의 차이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홈플러스는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동일한 방식의 추격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배송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은 ‘아침배송’이 아니라 ‘하루내 즉시배송’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물류 확장이 아니라 포장 방식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상품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배송 과정에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경량·표준화된 포장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의 경우, 산지에서 바로 연결되는 구조와 함께 배송 단계를 최소화하는 설계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SSM에 대한 전면적인 재설계가 요구된다.

 

기존의 소형 매장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창고형 SSM’과 ‘소매형 SSM’을 이원화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한다. 

 

도심 지역이라 하더라도 이면도로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대량 상품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고형 SSM은 대량 구매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맡고, 소매형 SSM은 생활 밀착형 소비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매장 확장이 아니라 소비 패턴에 맞춘 유통 분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초기 구축 비용은 불가피하지만, 물류 효율성과 회전율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송 방식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 오토바이 기반의 지역 밀착형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되, 실시간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소비자가 배송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신뢰를 구축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 거점 SSM은 단순한 물류 기능을 넘어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해당 지역의 판매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 구성과 재고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운영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지역별 소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구조는 중소상공인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산지 직송 형태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역 생산자들이 유통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하면 상품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동시에 유통 과정의 단계를 줄여 비용 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세 가지다.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쿠팡이 전국 단위 중앙 물류 시스템으로 시장을 장악했다면, 홈플러스는 지역 기반 분산 네트워크로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SSM의 구조 개편과 포장 기술, 배송 시스템, 데이터 운영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유통 산업은 지금 ‘속도의 전쟁’을 넘어 ‘즉시성의 전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 흐름을 선도할 수 있다면, 위기는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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