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R』: 디지털 제국의 숨겨진 DNA를 해부하다**
아마존(Amazon),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구글(Google). 이 네 기업은 이제 단순한 테크 기업을 넘어 현대 사회와 경제, 그리고 문화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콧 갤러웨이의 『THE FOUR』는 이들 기업이 인간의 본능을 어떻게 공략하며, 기술과 자본을 결합해 세계를 재편해왔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 책입니다.
갤러웨이는 이 기업들이 단순히 소비자 편의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소비 습관, 심지어는 인간관계의 본질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마존은 무한 선택과 속도로 소비를 재정의했고, 애플은 제품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삶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이용해 광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구글은 모든 지식의 관문으로 자리 잡아 우리의 정보 접근 방식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빅 포 기업의 영향력이 강하게 체감되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독자적인 플랫폼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구글 검색과 유튜브, 페이스북의 소셜 네트워크 지배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이 세계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이커머스를 혁신한 방식은 쿠팡 등 한국 기업들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 활용과 윤리 문제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빅 포 기업들이 글로벌 차원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맞닿아 있습니다.
갤러웨이는 이 책에서 빅 포 기업이 단순한 경제적 권력을 넘어 정치적·사회적 영향력까지 확장하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감면과 보호무역 정책은 이들 기업이 더욱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미국 내 문제로 끝나지 않고,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 기업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데이터 활용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THE FOUR』는 단순히 네 기업의 성공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그들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우리가 이 변화 속에서 무엇을 잃고 얻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질문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숨겨진 본질을 이해하고, 빅 포 기업이 만들어갈 미래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빅 테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THE FOUR』는 필수적인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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