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언어 따라가는 언론, 그들 프레임·은유 보편화, 대중판단 왜곡"

이형기 | 기사입력 2025/01/11 [10:24]

내란세력 언어 따라가는 언론, 그들 프레임·은유 보편화, 대중판단 왜곡"

이형기 | 입력 : 2025/01/11 [10:24]

한국 사회에서 언론은, 민주주의의 핵심 기둥으로서 진실을 전달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레거시 미디어들이 정치적 사건을 보도하는 방식은 이러한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 오히려 계엄 찬성 및 내란 동조세력들과 권력 남용 세력의 언어를 그대로 반복하며 그들의 프레임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단어의 반복이 아니라, 그 언어가 가진 은유, 서사, 감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고의 패턴을 활성화(activation)시키는 위험한 행위다.

 

조지 레이코프는 그의 저서 *The Political Mind*에서 이렇게 말한다.

▲ George Philip Lakoff     ©

 "언어는 그것이 프레임, 원형(prototypes), 은유, 서사, 이미지, 감정에 상대적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힘을 얻는다. 언어의 힘 중 일부는 그것의 무의식적 측면에서 비롯된다. , 우리가 언어가 우리 안에서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것은 숨겨진 채 항상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지적대로, 언어는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것을 듣고 읽는 사람들의 사고와 감정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도구다. 동일한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이 동일한 프레임과 은유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강화된다. 따라서 계엄찬성 및 내란 동조세력들의 언어를 그대로 받아 적는 행위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보편화하고, 결국 대중의 인식 속에 그들의 프레임을 더 깊이 자리 잡게 한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의 정치적 사건들을 다루는 일부 언론의 보도 방식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시민들의 항의를 '소란' 또는 '불법 집회'로 프레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단순히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세력이 설정한 프레임을 그대로 따르며 대중의 판단을 왜곡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권력 감시의 역할을 포기한 언론이 정치적 편향에 의해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레이코프는 이렇게 경고한다.

 "우리가 같은 언어를 반복해서 들으면, 그 언어가 활성화하는 프레임과 은유를 점점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언어를 부정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더라도, 동일한 프레임과 은유가 활성화되고 따라서 강화된다."

 

, 언론이 계엄찬성 및 내란 동조세력들의 언어를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반복적으로 보도할 경우, 대중은 의도치 않게 그들의 논리와 프레임에 동화될 위험이 크다. 이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 오히려 민주주의와 사회적 정의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제 언론은 단순히 뉴스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그 언어가 지닌 프레임과 은유, 서사가 대중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지 레이코프의 말처럼, "집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다면 새 커튼만으로는 집을 구할 수 없다." 한국의 일부 레거시 미디어들은 언어의 기초, 즉 보도의 본질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단순한 반복과 프레임 강화에서 벗어나, 진실을 파헤치고 권력을 견제하며, 대중에게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다.

 

대중은 언론을 신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언론이 그 신뢰에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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