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눈보다 3배 무거운 '습설', 농촌·산간 시설물 붕괴 피해 커질 우려

김시몬 | 기사입력 2024/11/28 [11:47]

일반 눈보다 3배 무거운 '습설', 농촌·산간 시설물 붕괴 피해 커질 우려

김시몬 | 입력 : 2024/11/28 [11:47]

 

 

 

습기를 머금은 습설이 내려 농가 등 일부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가운데 위험성과 주의 사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경기 등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며 27일 출근 시간대 혼잡이 빚어졌다.

 

수도권도 심하지만 산간 지역은 말 그대로 폭설이 내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매서운 첫눈에 차량 고립이나 시설물 붕괴 등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26일 강원 홍천에는 많은 비가 내리다 밤부터 폭설로 바뀌었다. 홍천과 평창에는 대설경보, 나머지 강원 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홍천 시골 마을 쪽은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였다. 밭이나 비닐하우스도 하얀 눈으로 덮였다. 홍천을 비롯한 서석이나 평창 대화, 미시령에는 10~20cm의 눈이 내렸다.

 

특히 이번에 내리는 눈은 수증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인 까닭에 농촌, 산간에서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습설이 내리는 조건은 영하 0~10도 사이, 지상 기온이다. 이때 내리는 눈을 습설이라고 한다.

 

습설이 위험한 이유는 무게 때문이다. 가로 10m, 세로 10m 높이의 습설이 내리면 무게는 2.4톤 정도까지 나간다. 이런 무게의 습설이 가건물이나 비닐하우스 등에 쌓이면 붕괴할 위험이 커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눈을 치우는 것이 좋다.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렸지만 금방 녹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한기가 본격적으로 남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체감기온이 낮아지면서 한낮에도 영하권의 추위를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음 주 목요일인 다음 달 5일까지는 추위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자기 집 앞이나 점포 앞의 눈부터 빨리 치워야 한다. 차량을 운전할 땐 서행을 해야 하며 타이어를 스노타이어로 바꿔주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재 내린 눈은 이날 밤이 되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노인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거나 꼭 나가야 한다면 지팡이를 짚는 게 좋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