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연 '이준석 행사참석' 대가 2억원 빌려" 보도, 명태균 "무고"
더퍼블릭 단독
장서연 | 입력 : 2024/11/04 [10:11]
명태균 씨가 이준석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명태균 SNS 갈무리)
언론사 더퍼블릭이 단독으로 취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행사에 참석시키는 대가로 2억 원 가량을 경북의 한 업체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가 빌렸다는 SBS의 보도에 명태균씨가 “그 업체 대표를 본 적도 없다”라고 부인했다. SBS는 해당 업체 대표의 말을 인용해 "명태균 측을 사기죄로 고소하겠다"라고 보도했고, 명씨는 "무고로 고소하겠다"라고 맞대응 의사를 밝혔다고 다음과 같이 기사화 했다.
2일 '더퍼블릭' 취재를 종합하면, SBS는 지난 1일 자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8월 8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 토크콘서트를 주최한 A씨는 이 의원이 참석한 건 명씨가 소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실제 명씨와 친했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씨는 SBS에 "그때 명태균 씨 쪽에서 아주 각별하다고 '부를 수 있다' 그래 가지고 불렀는데 정말로 왔고 온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 보도에서 A씨는 명씨가 부를 수 있다고 하지는 않았다. A씨는 '명씨 측'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미래한국연구소 대표 김씨가 명씨가 이 의원과 친하다는 점을 이용해 발설했을 가능성이 크다.
A씨는 이어 "(미래한국연구소 측이) '큰일을 하는데 돈이 좀 필요하니까 빌려주시면 3개월 안에 갚아 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어 'A씨는 토크콘서트 20여 일 전인 7월 중순에, 이 전 대표 출연료 명목 3천만 원을 포함해 모두 2억 원을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운영비 조로 빌려줬다고 말했다'라고 SBS가 전했다.
그런데 SBS는 토크콘서트가 열린 날,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 등과 함께 찾아와 돈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SBS는 이 시기에 미래한국연구소가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진행했었고, 이곳에서 일했던 김 전 의원 보좌관 강혜경씨가 3억 7500만 원을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했던 말을 근거로 명씨가 A씨에게 돈을 빌려 여론조사를 돌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A씨는 7000만 원은 돌려 받았지만 나머지 1억 3000만 원은 받지 못했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 명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할 것임을 SBS가 보도를 통해 밝혔다.
이를 두고 명씨는 A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그는 '더퍼블릭'과의 인터뷰에서 "(A씨)전화번호도 모르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명씨는 자신이 거론되는 배경으로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대표인 김태열씨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명씨는 취재진 앞에서 김씨와 A씨 간에 있었던 일을 잘 아는 B씨와 통화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A씨가 어떻게 돈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줬다.
B씨는 "김씨가 A씨를 찾아가 토크콘서트를 열었던 업체에 미래한국연구소 경북지사 가맹계약비 명목으로 받으려 했다"는 취지로 전했다. 이어 "나중에 일이 잘 안됐는지 미래한국연구소 경북지사는 성사되지 않았고 돈을 빌린 것으로 안다"라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한편, 명씨는 토크콘서트에 이준석 의원을 참석시키는 대가로 행사 당일 3000만 원을 받았다거나, 김 전 의원과 A씨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편의점 앞에 앉아있었고, 사람이 6~7명이 함께 있었다. 그날도 A씨를 본적 없다. A씨는 본적도 없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라며 "A씨가 사기로 고소하면 무고로 맞고소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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