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대면+우편)를 마친 유권자가 2일(현지시간) 기준 7,500만명을 돌파했다.
플로리다대학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 기준 전국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75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선에서 투표한 전체 유권자(약 1억5843만명) 중 47%는 이미 투표를 마친 것이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치러진 2020년 대선(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올해 사전투표 참여율이 54%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2016년 대선과 2020년 중간선거 당시 인원을 이미 넘어섰다.
사전투표에는 여성 유권자가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 중 54%는 여성으로, 남성 유권자는 44%다. 인종별로는 백인(64.5%) 유권자가 가장 많이 참여했고, 연령별로는 41세 이상 유권자(75.6%)가 많았다.
공화당원인 유권자들 참여가 전보다 활발한 점도 특징이다.
올해 사전투표를 마친 이들 중 민주당원은 38%, 공화당원은 36%다. 통상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많이 참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양당 지지자가 고르게 참여한 것이다. 그간 ‘사전투표는 사기’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선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 유권자 구성도 민주당 편향이 옅어지는 조짐이다. CNN이 7대 경합주 사전투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2020년 당시 사전투표자의 67%가 민주당, 22%가 공화당 소속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민주당원 비율이 56%로 줄고, 공화당원 33%로 늘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전투표 결과만으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워진 사전투표 열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도 공화당 일각에서 나온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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