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돈을 명태균씨에게 전달하기 위해 책상 서랍에 돈을 넣어둔 사진. (사진=E씨 제공)
토마토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 측근이었던 E씨가 국회 국정감사 증언대에 서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E씨는 명씨와 10년가량 일했으며, 명씨 주선으로 김 전 의원실에서 비서관과 보좌관을 거쳤습니다. 김 전 의원과 명씨 관계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내외까지 뻗은 명씨 영향력 등에 대한 구체적 증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다음과 같이 보도 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정황과 관련해 국감장에 서서 증언하겠다"며 "그동안 김 전 의원과 명씨 등과 나눈 전화통화 녹음파일들도 모두 내놓겠다. 내가 아는 모든 진실을 숨김 없이 말하겠다"고 했다. E씨는 "<뉴스토마토>에 첫 제보를 할 때부터 (국감 증언을) 결심했다"면서 "김영선과 명태균 같은 사람이 다시는 정치판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고 싶다.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떳떳하다"면서 "검찰 조사에도 변호사 없이 홀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E씨는 무엇보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의 뒤바뀐 주종 관계를 가만히 두고 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E씨는 "공무원과 함께 회의하는 자리에서도 헤드(상석)에 명태균이 앉고, 김영선 전 의원은 옆자리에 앉았다"며 "그 자리에서 명태균이 김 전 의원에게 쌍욕을 해도 김 전 의원은 '난 괜찮아'라고 말했다.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욕설의 수위에 대해 "도무지 들을 수 있는 욕이 아니었다"고 했다.
E씨의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명씨가 업무보고 차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방문한 창원시청 공무원들에게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음성 녹음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고 했다. E씨는 김 여사의 육성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오빠(윤석열 대통령)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라는 내용이다.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직전 김 여사와 명씨 간 통화로,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 부부의 개입 정황이란 것이 E씨의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연고도 없던 경남 창원의창에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받았고, 무난하게 당선됐다. 이후 명씨는 공무원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당 녹음을 여러 차례 들려줘, E씨는 정확하게 김 여사의 육성을 기억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3일 E씨를 창원지검에 사기·횡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E씨는 "김영선의 완전한 거짓말이다. 김영선 지시에 따라 명씨에게 돈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진실을 가려보자"고 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는 E씨와 김 전 의원, E씨와 명씨 간 통화에서도 확인된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김 전 의원이 자신의 세비 절반을 매달 명씨에게 주기로 약속한 정황과 함께 실제 돈이 건네진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돈의 성격과 관련해 E씨는 "명태균이 김영선 전 의원을 앞에 세워놓고 '의원님. 공천 어떻게 받으신 거 아시죠?' 00(명씨의 막내딸) 언급하며 '의원님이 평생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E씨 주장대로라면 공천에 대한 대가성이 충분히 의심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E씨의 뜻을 받아들여 10월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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