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윤석열)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 뉴스토마토 선거개입 후속
안기한 | 입력 : 2024/09/30 [10:55]
"오빠(윤석열 대통령)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
뉴스토마토에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명태균으로부터 들었다는 김건희의 육성 일부다. 뉴스토마토가 26일 1~3면에 걸쳐 관련 의혹을 후속보도했다.
제보자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직전 김 여사와 명씨 간 통화로,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 부부의 개입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한 사람이 김건희가 맞는 지에 대해 제보자는 "명태균이 김영선의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방문한 창원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당 녹음을 여러 차례 들려줘 정확하게 육성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과 가까워진 계기가 여론조사 때문이라고도 했다. 제보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명태균이 김영선에게 윤 총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계속해서 졸랐다"며 만남이 성사되자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자체 여론조사를 토대로 대선 출마를 부추겼다고 했다. 그런데 명태균이 전망한 대로 흐름이 전개되자 윤 대통령 부부도 명씨 말을 믿게 됐다.
뉴스토마토는 명태균이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의 2022년 자체 여론조사 보고서 내용도 공개했다. 그해 3월 1일 결과가 나온 보고서에선 윤석열-이재명-안철수-심상정의 4자구도에서 윤석열 45.4%, 이재명 40.7%로 나왔다. 이틀 뒤인 3월 3일 보고서에선 윤석열 47.1%, 이재명 40.0%로 나왔다고 한다.
제보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1년 6월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에 당선될 때도 명태균이 윤 대통령과 같은 방법으로 접근했다.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물을 가지고 이 의원을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9월말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민주당 우위의 국회 의석 분포상 채택 가능성이 높다.
뉴스토마토는 명태균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두 명의 광역단체장 공천에도 관여한 정황을 잡고 후속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