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 구성 단독 본회의 수순, 우원식 의장 "기약없이 못 기다려"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6/11 [10:51]

민주당 원 구성 단독 본회의 수순, 우원식 의장 "기약없이 못 기다려"

장서연 | 입력 : 2024/06/11 [10:51]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오후 22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해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대치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를 열자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구한 상태이며 본회의가 열릴 경우 단독 표결을 통해 민주당 몫인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주말인 이날까지 상임위 구성 협상에 실패했다.

 

우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을 위한 회동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중립적 국회 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여야 간 협의가 불발되자 우 의장은 민주당 요구대로 10일 본회의를 열어 11개 야당 몫 상임위 위원장 선출 안건을 의장 직권으로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우 의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입장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국회법 절차를 지키기 위해 내일(10일) 처리하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 의장 측은 국민의힘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위원 배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일단 원 구성을 해놓고, 향후 국민의힘의 사보임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재배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우 의장이 '원 구성안 제출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 7일 자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11개 상임위 위원장 후보 명단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관례상 원내 2당과 여당 소속 의원이 맡아온 법사위·운영위 위원장에 당내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찬대 원내대표를 지명했다. 


우 의장과 민주당이 여당의 반대에도 10일 본회의 개최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건 '국회법 준수'다.

 

국회법에는 첫 본회의(5일) 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행 규정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합의 정신에 의해 국회를 운영하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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