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한테 '의장선거 과열되니 순리대로 하자' 언급" 추미애 언급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5/14 [10:27]

"이재명, 나한테 '의장선거 과열되니 순리대로 하자' 언급" 추미애 언급

장서연 | 입력 : 2024/05/14 [10:27]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 우원식, 조정식,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자들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 입장해 손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3일 국회의장 선거와 관련해 "저한테 이재명 대표가 '국민적 관심이 있는 의장 선거가 있었나,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치열해진 의장 선거를 중재하기 위해 당내 최다선이자 연장자인 추 당선인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추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와 미리미리 여러 차례 깊이 (의장 선출 관련) 얘기를 나눴고, '공연히 과열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고 잘 좀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타 후보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말한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저에게만 이렇게 말했고, 다른 후보들한텐 이렇게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한다"며 "다른 후보한테는 '왜 나가시지?' 그러면서 (제 의장 출마 결심을 듣고) 고개를 끄덕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장 후보였던 6선 조 의원은 전날(12일) 후보직 사퇴와 함께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친명'(친이재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추 당선인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추 후보와 함께 만나 이번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구현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깊이 공감했다"며 "추 후보가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개혁 국회를 만들어 내고 민생 국회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하는 만큼, 하나 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욱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은 6선 추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우 의원은 이들의 단일화에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의 단일화는) 사실 좀 황당하다. 개혁과 혁신을 말하다가 갑자기 선수·나이·관례를 얘기하니 앞뒤 말이 잘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추 당선인을 향한 이 대표의 의중이 확실해진 데다 최다선이 국회의장을 맡는 국회 관례까지 고려할 때, 우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를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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